KEB하나은행은 지난달 서울 남산서울타워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기념 성화봉송 행사에 참여했다. 함영주 행장(오른쪽)이 성공적인 평창올림픽 개최를 기원하며 성화를 들어 보이고 있다.  KEB하나은행 제공
KEB하나은행은 지난달 서울 남산서울타워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기념 성화봉송 행사에 참여했다. 함영주 행장(오른쪽)이 성공적인 평창올림픽 개최를 기원하며 성화를 들어 보이고 있다. KEB하나은행 제공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KEB하나은행이 적극적인 후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4월 후원 은행으로 선정된 이후 평창올림픽 관련 상품 출시 및 마케팅을 벌이는 한편 평창올림픽 성공을 위해 다각도로 지원하고 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단순히 마케팅이나 상품 판매에 평창올림픽을 활용하는 것 이상으로 해당 행사를 지원하고 홍보하는 ‘진정한 파트너’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일한 평창올림픽 후원은행

[막 오른 평창올림픽] KEB하나은행, 유일한 올림픽 공식 후원은행… 국가대표 금융서비스 선보인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4월 평창올림픽 후원은행 공개입찰에 참여해 공식 후원사 자격을 따냈다. 국내 은행 중 유일한 평창올림픽 스폰서가 된 것이다. KEB하나은행은 대회 기간 운영자금 관리 및 입장권 판매대금 수납 등의 기본 업무를 수행한다. 참가선수단, 조직위원회 관계자, 관람객을 대상으로 입출금 업무, 외국환거래 업무 편의도 제공한다.

공식후원사 명칭 활용, 대회 엠블럼 사용 프로모션, 각종 홍보 캠페인 등 다양한 독점적 마케팅 권리도 제공받았다. 지난해 9월에는 평창올림픽 기념은행권 및 기념주화(2차분) 공식 예약 접수처로 참여하기도 했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동계올림픽 행사의 공식 후원은행이 된 것을 큰 기쁨으로 생각한다”며 “명실상부한 국가대표 은행의 자부심으로 차별화된 종합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평창 기념상품 줄줄이 출시

KEB하나은행은 후원은행으로 선정된 뒤 평창올림픽을 기념하는 ‘하나 된 평창’ 시리즈를 출시했다. 예금·적금·입출금통장 등 3종으로 구성된 이 상품은 대회 기간인 오는 18일까지 판매한다. 해당 상품에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평창올림픽 및 패럴림픽 대회 마스코트인 수호랑·반다비 이미지를 담은 한정판 통장을 증정한다.

‘하나 된 평창 정기예금’은 가입 기간이 1년이며 100만~3000만원 범위에서 1인 1계좌 가입할 수 있다. 총한도는 초기에 1조원이었다. 그러나 높은 금리 제공과 평창올림픽 기념상품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수요가 몰려 판매를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완판됐다. 이에 KEB하나은행은 해당 상품에 3000억원을 특별 증액해 추가 판매하고 있다. 적용 금리는 기본금리 연 1.9%에 우대금리 연 0.5%포인트를 더한 연 최고 2.4%다.

KEB하나은행은 또 최대 연 2.5%를 지급하는 ‘하나 된 평창 적금’도 판매 중이다. 은행거래 실적에 따라 수수료 우대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나 된 평창 입출금 통장’도 눈에 띈다.

◆이색 후원·마케팅 ‘눈길’

KEB하나은행은 평창올림픽 관련 기업을 위한 후원도 하고 있다. 이 은행은 지난해 9월 기술보증기금과 손잡고 평창올림픽 관련 산업에 참여하는 기업과 인프라 구축·개선 관련 기업, 강원 소재 중소기업 등에 기술보증기금 보증서를 발급(대출금액 대비 최대 100%)해주고 보증료(보증 금액 대비 최대 0.5%)를 3년간 지원하는 후원 협약을 맺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건강식품, 구조용 신소재, 스포츠 지식 서비스와 관련한 강원지역 기업이 이번 협약 우선 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지역 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에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와 함께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서울지역 홍보관인 ‘2018 평창올림픽&패럴림픽 하우스’를 개관하기도 했다.

KEB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로비에 마련된 이 홍보관은 평창올림픽 기간 내내 운영된다. 홍보관에 마련된 ‘체험존’에서는 가상현실(VR) 봅슬레이, 컬링, 화상 합성기술을 통한 평창올림픽 포토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선수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전시존’에는 평창올림픽 메달, 성화봉, 기념주화 등 다양한 볼거리가 전시된다. 올림픽 영웅들의 특별 기증품으로 구성된 ‘히어로즈존’은 방문객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