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평창올림픽] 평창의 별·별·별… 반짝이는 ★ 떠오르는 ★ 깜빡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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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의 치열한 '왕위 쟁탈전'
평창 축제 최대 하이라이트
윤성빈·클로이 김·자기토바 등
샛별들의 '평창 대관식' 예고
평창 축제 최대 하이라이트
윤성빈·클로이 김·자기토바 등
샛별들의 '평창 대관식' 예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별들의 축제’다. 동계스포츠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전 세계 ‘겨울 진객’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별과 별이 연출하는 치열한 ‘왕위 쟁탈전’은 평창 축제의 최대 하이라이트다.
여전히 환해…반짝이는 별
2014년 소치대회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하뉴 유즈루(23·일본)는 슈퍼스타다. 세계적인 실력과 곱상한 외모, 지진 피해를 입은 고향 센다이를 끔찍이 아끼는 인성까지 스타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다. 평창까지 제패하면 1952년 미국의 딕 버튼 이후 66년 만에 첫 남자 싱글 올림픽 2연패의 주인공이 된다. 지난해 11월 입은 발목 부상은 변수다. 특기였던 4회전 점프에 고장이 났다.
평창올림픽 홍보대사인 ‘스키 여제’ 린지 본(33·미국)은 설명이 필요 없는 스타다. 8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 사냥에 나선 그는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통산 77회 우승으로 여자 선수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본은 2010년 밴쿠버대회에서 알파인 활강 금메달, 슈퍼대회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네덜란드의 ‘빙속 황제’ 스벤 크라머르(31)는 장거리 종목의 절대강자로 꼽힌다.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남자 5000m와 1만m, 팀추월 등 세 종목에 출전해 금메달 2개를 따냈다. 이번 대회에선 매스스타트 종목에도 출전한다. 생애 첫 4관왕 도전이다. 지난 6일 열린 연습경기에서 가볍게 1위를 한 그는 “한국에서 생애 최고의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젠 내 차례…떠오르는 별
‘천재 소녀’ 클로이 김(17·미국)은 ‘스노보드 여제’ 대관식을 예고하고 있다. 그는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종목의 1인자다. 4세 때 스노보드를 타기 시작해 6세 때 미국대회에서 입상할 정도로 재능을 타고났다. 2015년 15세로 동계 엑스게임 사상 최연소 우승까지 달성했다. 여자 선수 최초로 1080도 회전에도 성공했다.
‘피겨 요정’ 알리나 자기토바(16·러시아)는 여신 등극을 벼르고 있다. 그는 지난달 유럽선수권대회에서 2년간 무패 행진을 벌이던 선배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19·러시아)를 꺾어 파란을 일으켰다.
여자 스키에서 가장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는 유망주와 그의 우상이 벌이는 ‘왕위 계승전’이다. ‘스키 여신’ 린지 본이 주춤하는 사이 ‘스키 요정’ 미케일라 시프린(23·미국)이 여제 자리를 넘보고 있다. 최근 출전한 8개 대회에서 7번 우승을 차지한 시프린은 현재 시즌 10승, 통산 41승을 수확했다.
네이선 첸(19·미국)은 남자 피겨스케이팅 시상식을 떠들썩하게 만들 가장 큰 변수다. 많은 전문가가 발목 부상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실전 무대에 나서지 못한 하뉴보다 첸의 금메달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 초고난도 기술인 4회전 점프를 공식 경기에서 다섯 차례나 완벽히 성공시켜 ‘첸의 시대’를 예감케 했다.
‘아이언맨’ 윤성빈(23)은 스켈레톤의 샛별이다. 2012년 처음 스켈레톤을 접한 지 6년 만에 세계랭킹 1위로 금빛 질주에 나섰다. 그는 올 시즌 7번의 월드컵에서 5번 정상에 오르며 8시즌 동안 황제의 자리를 꿰찼던 마르틴스 두쿠르스(34·라트비아)를 끌어내렸다. AP통신은 그를 “평창대회 스켈레톤 금메달 후보 1순위”라고 평가했다. 평창은 그가 수백 번 타본 트랙이다. 남은 관건은 체력 강화와 부상 방지뿐이다.
‘안녕 올림픽’…깜빡이는 별
평창올림픽은 오랜 기간 빛났던 슈퍼스타들의 ‘마지막 무대’이기도 하다. 올 시즌 후 은퇴를 예고한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패트릭 챈(28·캐나다)이 그렇다. 그는 2011~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를 차지하는 등 한때 남자 싱글의 최강자로 군림했다. 화려한 스텝 시퀀스 등 월등한 스케이팅 기술이 특기다. 하지만 하뉴 등 4회전 점프를 앞세운 신성이 대거 등장하면서 은퇴가 앞당겨졌다.
샤를 아믈랭(34·캐나다) 역시 평창이 마지막 올림픽이다. 평창 이후 일본에서 코치로 활동할 것으로 알려진 아믈랭은 밴쿠버올림픽에서 남자 500m와 5000m 계주를 석권하고 소치올림픽에서는 1500m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남자 선수들에겐 경계 대상 1호였다.
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비운의 스타도 있다.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황제’ 빅토르 안(33·한국명 안현수)이 대표적이다.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대표로 금메달 3개(동메달 1개)를 획득한 그는 2011년 러시아 국적을 취득한 뒤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러시아에 안겨줘 영웅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모국에서의 명예로운 은퇴 계획은 금지약물 연루 의혹으로 좌절됐다.
‘바이애슬론의 전설’ 비에른 달렌(44·노르웨이)도 젊은 후배들의 공세를 견디지 못했다.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부진했던 탓에 대표팀 명단에서 탈락했다. 그는 다섯 차례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로 총 13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여전히 환해…반짝이는 별
2014년 소치대회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하뉴 유즈루(23·일본)는 슈퍼스타다. 세계적인 실력과 곱상한 외모, 지진 피해를 입은 고향 센다이를 끔찍이 아끼는 인성까지 스타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다. 평창까지 제패하면 1952년 미국의 딕 버튼 이후 66년 만에 첫 남자 싱글 올림픽 2연패의 주인공이 된다. 지난해 11월 입은 발목 부상은 변수다. 특기였던 4회전 점프에 고장이 났다.
평창올림픽 홍보대사인 ‘스키 여제’ 린지 본(33·미국)은 설명이 필요 없는 스타다. 8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 사냥에 나선 그는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통산 77회 우승으로 여자 선수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본은 2010년 밴쿠버대회에서 알파인 활강 금메달, 슈퍼대회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네덜란드의 ‘빙속 황제’ 스벤 크라머르(31)는 장거리 종목의 절대강자로 꼽힌다.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남자 5000m와 1만m, 팀추월 등 세 종목에 출전해 금메달 2개를 따냈다. 이번 대회에선 매스스타트 종목에도 출전한다. 생애 첫 4관왕 도전이다. 지난 6일 열린 연습경기에서 가볍게 1위를 한 그는 “한국에서 생애 최고의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젠 내 차례…떠오르는 별
‘천재 소녀’ 클로이 김(17·미국)은 ‘스노보드 여제’ 대관식을 예고하고 있다. 그는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종목의 1인자다. 4세 때 스노보드를 타기 시작해 6세 때 미국대회에서 입상할 정도로 재능을 타고났다. 2015년 15세로 동계 엑스게임 사상 최연소 우승까지 달성했다. 여자 선수 최초로 1080도 회전에도 성공했다.
‘피겨 요정’ 알리나 자기토바(16·러시아)는 여신 등극을 벼르고 있다. 그는 지난달 유럽선수권대회에서 2년간 무패 행진을 벌이던 선배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19·러시아)를 꺾어 파란을 일으켰다.
여자 스키에서 가장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는 유망주와 그의 우상이 벌이는 ‘왕위 계승전’이다. ‘스키 여신’ 린지 본이 주춤하는 사이 ‘스키 요정’ 미케일라 시프린(23·미국)이 여제 자리를 넘보고 있다. 최근 출전한 8개 대회에서 7번 우승을 차지한 시프린은 현재 시즌 10승, 통산 41승을 수확했다.
네이선 첸(19·미국)은 남자 피겨스케이팅 시상식을 떠들썩하게 만들 가장 큰 변수다. 많은 전문가가 발목 부상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실전 무대에 나서지 못한 하뉴보다 첸의 금메달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 초고난도 기술인 4회전 점프를 공식 경기에서 다섯 차례나 완벽히 성공시켜 ‘첸의 시대’를 예감케 했다.
‘아이언맨’ 윤성빈(23)은 스켈레톤의 샛별이다. 2012년 처음 스켈레톤을 접한 지 6년 만에 세계랭킹 1위로 금빛 질주에 나섰다. 그는 올 시즌 7번의 월드컵에서 5번 정상에 오르며 8시즌 동안 황제의 자리를 꿰찼던 마르틴스 두쿠르스(34·라트비아)를 끌어내렸다. AP통신은 그를 “평창대회 스켈레톤 금메달 후보 1순위”라고 평가했다. 평창은 그가 수백 번 타본 트랙이다. 남은 관건은 체력 강화와 부상 방지뿐이다.
‘안녕 올림픽’…깜빡이는 별
평창올림픽은 오랜 기간 빛났던 슈퍼스타들의 ‘마지막 무대’이기도 하다. 올 시즌 후 은퇴를 예고한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패트릭 챈(28·캐나다)이 그렇다. 그는 2011~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를 차지하는 등 한때 남자 싱글의 최강자로 군림했다. 화려한 스텝 시퀀스 등 월등한 스케이팅 기술이 특기다. 하지만 하뉴 등 4회전 점프를 앞세운 신성이 대거 등장하면서 은퇴가 앞당겨졌다.
샤를 아믈랭(34·캐나다) 역시 평창이 마지막 올림픽이다. 평창 이후 일본에서 코치로 활동할 것으로 알려진 아믈랭은 밴쿠버올림픽에서 남자 500m와 5000m 계주를 석권하고 소치올림픽에서는 1500m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남자 선수들에겐 경계 대상 1호였다.
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비운의 스타도 있다.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황제’ 빅토르 안(33·한국명 안현수)이 대표적이다.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대표로 금메달 3개(동메달 1개)를 획득한 그는 2011년 러시아 국적을 취득한 뒤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러시아에 안겨줘 영웅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모국에서의 명예로운 은퇴 계획은 금지약물 연루 의혹으로 좌절됐다.
‘바이애슬론의 전설’ 비에른 달렌(44·노르웨이)도 젊은 후배들의 공세를 견디지 못했다.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부진했던 탓에 대표팀 명단에서 탈락했다. 그는 다섯 차례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로 총 13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