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설치된 평창동계올림픽 팝업스토어. 롯데 제공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설치된 평창동계올림픽 팝업스토어. 롯데 제공
롯데는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신동빈 롯데 회장이 대한스키협회 회장이라 설상 종목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와 공식 후원 협약을 체결하고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대한스키협회 등에 대한 지원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 국내외에서 스키 지원

[막 오른 평창올림픽] 롯데, 스키 사상 첫 메달 획득 위해 적극 지원
신 회장은 스키 애호가다. 2014년 대한스키협회 회장에 취임한 신 회장은 국가대표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2020년까지 100억원 이상을 스키협회에 지원할 계획이다. 스키협회는 롯데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신 회장 취임 후 3년여간 지도자 및 해외 전지훈련을 대폭 늘리고, 포상을 강화했다.

신 회장은 스키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설상 종목 강국인 미국, 캐나다, 핀란드 스키협회 등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기술 및 정보 교류에 앞장서고 있다. 선수단의 사기 진작을 위해 국내 최고 수준의 올림픽 메달 포상금도 내걸었다. 국내 경기단체로는 처음으로 4~6위에 입상해도 포상금을 지급한다. 설상 종목의 유망주 육성을 위해 올림픽 외에 유스올림픽, 세계선수권, 월드컵, 주니어 세계 선수권 등 주요 국제대회에도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스키협회 관계자는 “신 회장의 적극적인 투자 덕분에 스키 종목에서도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있다”며 “불모지나 다름없는 스키종목에서 동계올림픽 사상 첫 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주자로 나서기도 했다. 신 회장은 지난달 14일 올림픽 성공과 스키 종목의 첫 메달 획득을 염원하며 서울 잠실역 사거리에서 강남역 방향으로 약 200m 구간을 달렸다.

신 회장은 앞서 지난해 11월엔 스위스 오버호펜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Federation Internationale de Ski) 집행위원회에 참석해 평창동계올림픽 시설 현황과 교통, 기온, 강설 등 올림픽 준비 컨디션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특히 FIS 지앙 프랑코 카스퍼 회장, 사라 루이스 사무총장과 16명의 FIS 집행위원을 만나 “평창동계올림픽이 ‘평화 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림픽 기념품 공식스토어 운영

롯데는 그룹의 한 축인 유통업 특성을 살려 올림픽 공식 인증 기념상품의 공식 판매처 역할을 맡고 있다. 백화점, 면세점, 대형마트, 편의점 등 기존 영업장 및 경기장 인근 슈퍼스토어, 공항 및 주요 철도역사에서 올림픽 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서울 본점, 잠실점과 서울역, 인천공항, 제주공항 등 전국 50곳에 공식 스토어를 열었다. 롯데는 대회 엠블럼과 마스코트를 활용한 패딩, 스니커즈, 인형, 머그컵, 텀블러, 티셔츠, 에코백, 파우치 등은 물론 외국 관광객이 선호하는 한국 전통 상품과 스낵 등 850여 개 제품을 롯데가 직접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롯데백화점 평창라이선싱팀이 만든 기념 상품인 ‘평창 롱패딩’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불러 모으기도 했다.

◆롯데월드타워에 LED 성화

롯데는 또 올림픽 붐 조성을 위해 롯데월드타워, 롯데호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면세점 등 주요 영업장에 30곳의 홍보부스도 설치했다. 지난해 12월10일엔 조직위와 함께 123층 규모의 롯데월드타워에 LED 조명을 활용한 올림픽 성화를 점등했다.

롯데와 조직위는 평창동계올림픽이 종료될 때까지 롯데월드타워 가장 높은 곳에 총 2만6000개의 LED 조명을 활용해 올림픽의 상징인 성화를 밝히고, 외벽에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모습, ‘하나된 대한민국’ 응원 문구와 스키, 스케이팅 등 경기 모습을 연출한다.

또한 하루 12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롯데월드몰의 미디어샹들리에 등 각종 디스플레이 장치에 평창동계올림픽 포스터와 광고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전국 50여 개 점포 내외부에 이벤트 광고 대신 올림픽 관련 이미지를 부착하고, 백화점과 면세점 등 매장엔 올림픽 홍보부스와 포토존을 설치해 운영한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