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팀과 힘든 경기 예상돼"
'2차전 상대' 스웨덴 감독 "단일팀 신소정·박윤정 인상적"
레이프 불크(69) 스웨덴 감독은 단일팀에서 인상 깊었던 선수로 골리 신소정과 수비수 박윤정(영어명 마리사 브랜트)을 꼽았다.

스웨덴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9일 낮 관동하키센터 연습링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 훈련을 소화했다.

지난 4일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과 평가전을 치른 스웨덴은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단일팀과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또 한 번 맞붙는다.

단일팀 결성 전 한국 대표팀과는 지난해 7월 두 차례 친선경기를 치러 3-0, 4-1로 모두 승리했다.

훈련 뒤에 만난 불크 감독은 당시 친선경기와 이번의 평가전을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 "더 좋아진 모습이었다"며 "단일팀의 상황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지난해 여름보다는 강해진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단일팀은 세계 랭킹 6위인 스웨덴과 평가전에서 1-3으로 했다.

하지만 1피리어드에서 3골을 허용한 뒤 2∼3피리어드를 실점 없이 버텨내며 가능성을 엿보였다.

불크 감독은 "2피리어드부터 경기 흐름이 단일팀 쪽으로 흘러가긴 했지만 놀라지는 않았다.

원래 경기 흐름이라는 게 왔다 갔다 하는 법"이라며 "상대가 퍽을 틀어쥐면 흐름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고 했다.

그는 단일팀에서 인상적이었던 선수를 꼽아달라는 말에는 "골리(신소정)가 좋았다"며 "큰 체격의 오른손잡이 수비수가 괜찮았다"고 설명했다.

불크 감독은 정확한 등번호를 기억하지는 못했지만, 키 172㎝에 오른손을 쓰는 장신 수비수 박윤정이 확실해 보인다.

한국 대표팀과 단일팀을 다 같이 상대해본 불크 감독은 "차이는 잘 모르겠다"며 "열심히 뛰고, 잘 조직된 팀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시스템을 충실히 따르는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불크 감독은 "단일팀은 안방에서 뜨거운 응원을 받으면서 경기할 것이다.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