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KTX 인천공항1터미널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1802/ZA.15927971.1.jpg)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제1부부장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북한 고위급 인사들과 전용기를 타고 도착했다.
김 제1부부장은 모피가 달린 짙은색 롱코트와 검정 부츠를 착용해 차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스타일을 연출했다. 머리는 단정하게 묶고, 어깨에는 체인백을 멨다. 그 외 특별한 액세서리는 하지 않았다. 이동 중간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뒤에 섰다.
인천공항 접견실에 도착한 후 김 상임위원장이 김 제1부부장에게 1인용 소파를 가리키며 앉으라고 권했으나, 김 제1부부장은 웃으면서 먼저 앉을 것을 권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반대편에는 김 상임위원장이 앉았고, 김 제1부부장은 김 상임위원장의 오른편에 앉았다.
![9일 인천국제공항 접견실에서 조명균 장관과 환담하는 북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오른쪽)과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1802/ZA.15927096.1.jpg)
조 장관은 "며칠 전까지도 꽤 추웠는데 북측에서 귀한 손님이 오신다고 하니 날씨도 그에 맞춰 따뜻하게 변한 것 같습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상임위원장은 "예전에 우리가 동양예의지국으로 알려진 그런 나라였는데 이것도 우리 민족의 긍지 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라고 화답했다. 언론에 공개된 환담 시간에 김 제1부부장은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북한 대표단의 주변으로는 경호인력들이 촘촘하게 늘어서서 삼엄한 경호태세를 유지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당시 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등 '실세 3인방'이 방남했을 때와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라는 평가가 나왔다.
북한 대표단은 이날 저녁 8시 평창올림픽플라자에서 열리는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다. 개막식에는 김 상임위원장뿐 아니라 김 제1부부장 등 북한 대표단 일원도 참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김 상임위원장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앞서 이날 저녁 6시 문재인 대통령 주최 리셉션에 참석할 예정이다. 리셉션은 정상급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김 제1부부장은 참석 대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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