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 피셰르 전 체코 총리가 9일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6호기 건설 현장을 방문해 한국의 원전 기술력을 호평했다.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 중인 체코는 올해 우선협상자 선정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피셰르 전 총리와 이반 필니 전 재무장관 등 체코 방문단 5명은 울산 새울본부를 방문해 2016년 12월 준공 이후 한 번도 정지 없이 가동되고 있는 신고리 3호기를 견학했다.

또 건설을 거의 끝낸 뒤 안전성 평가를 받고 있는 신고리 4호기와 지난해 공론화 절차를 거쳐 건설을 재개한 신고리 5·6호기 공사 현장도 둘러봤다. 피셰르 전 총리와 필니 전 장관 등은 모두 집권여당 소속이다.

피셰르 전 총리는 “한국형 원전의 안전성과 한수원의 원전 건설 역량을 높이 평가한다”며 “양국의 원전산업 협력이 확대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전력 공급의 안정성과 에너지 안보, 기후변화 등을 고려하면 신규 원전 건설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체코 정부는 올해 안에 신규원전사업 입찰안내서를 발급하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국 중국 러시아 등이 경쟁할 것이란 예상이 많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