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펜스 도착 10여분 기다려… "더 지체안돼" 리셉션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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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아베 뒤늦은 도착소식 듣고 문 대통령 행사장 나와 기념촬영
문 대통령, "오셨으니 친구들 보고가시라" 두차례 권유해 펜스 리셉션장 입장
미국 측, 리셉션 시작 한 시간 전에야 펜스 부통령 불참 최종 확인해줘 문재인 대통령은 9일 평창 동계올림픽 환영 리셉션에 앞서 한미일 3자 포토세션을 갖기 위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기다렸다.
약속된 시간은 오후 6시로, 내외빈 대부분은 이미 리센션장에 입장해 문 대통령을 기다렸다.
그러나 펜스 부통령과 아베 총리는 행사장에 나타나지 않았고 장내 아나운서는 두 사람의 도착이 늦어져 행사가 지연되고 있음을 알렸다.
펜스 부통령은 이미 행사시작 한 시간 전인 오후 5시께 미국 올림픽 선수단과의 저녁 일정을 이유로 리셉션 불참을 통보해온 상태였고, 헤드테이블에 펜스 부통령 내외의 명패와 의자는 치워졌다.
문 대통령은 두 사람의 도착을 기다리다 오후 6시13분께 "더 이상 내외빈을 기다리게 할수 없다"며 자리에서 일어섰고 리셉션장으로 향했다.
문 대통령이 리셉션장에 들어선 직후 펜스 부통령과 아베 총리가 도착했고, 두 사람은 포토세션 행사장에 들어가 나란히 사진을 촬영했다.
문 대통령은 자신의 기조연설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의 건배사가 끝난 뒤 두 사람이 기다리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고는 잠시 행사장을 빠져나와 두 사람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미국 선수단이 기다리는 만찬장으로 출발하려는 펜스 부통령에게 "이왕 오셨으니 친구들에게 인사나 하고 가시라"고 두 차례 권유했다.
이에 펜스 부통령은 문 대통령의 요청에 이끌려 행사장에 들어섰고, 치워졌던 명패는 그 사이 신속히 테이블 위에 다시 올려졌다.
이에 펜스 부통령은 문 대통령, 아베 총리와 함께 동시에 리셉션장에 입장해 주요 정상들과 5분 간 인사를 나누고 퇴장했다.
단, 헤드테이블에 앉아 있던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는 악수나 인사를 하지 않았다.
펜스 부통령이 여러 테이블을 돌며 외빈들과 인사를 나누는 동안 김 상임위원장은 살짝 고개를 숙인 채 자리를 지켰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펜스 부통령의 (리셉션) 참석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한편, 펜스 부통령 측은 우리 정부와 방한일정을 사전 협의하는 과정에서 이미 미국 선수단과의 식사 약속을 이유로 리셉션 참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여왔으나 우리측에서 지속적으로 참석을 설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은 이번 방한 기간 북미대화의 신호탄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행보를 하지 않겠다는 판단에 따라 북측 인사가 참석하는 행사장에는 아예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이 강했다.
그럼에도 청와대는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북미 간의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보고 외교경로를 통해 펜스 부통령이 참석해줄 것을 지속적으로 설득해왔다.
이에 따라 개막식 당일까지 펜스 부통령의 리셉션 참석문제를 놓고 마지막까지 양측의 조율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결국 펜스 부통령은 뜻을 바꾸지 않았고 리셉션 시작 1시간 전인 오후 5시께 미국 측은 최종적으로 불참을 통보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 "오셨으니 친구들 보고가시라" 두차례 권유해 펜스 리셉션장 입장
미국 측, 리셉션 시작 한 시간 전에야 펜스 부통령 불참 최종 확인해줘 문재인 대통령은 9일 평창 동계올림픽 환영 리셉션에 앞서 한미일 3자 포토세션을 갖기 위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기다렸다.
약속된 시간은 오후 6시로, 내외빈 대부분은 이미 리센션장에 입장해 문 대통령을 기다렸다.
그러나 펜스 부통령과 아베 총리는 행사장에 나타나지 않았고 장내 아나운서는 두 사람의 도착이 늦어져 행사가 지연되고 있음을 알렸다.
펜스 부통령은 이미 행사시작 한 시간 전인 오후 5시께 미국 올림픽 선수단과의 저녁 일정을 이유로 리셉션 불참을 통보해온 상태였고, 헤드테이블에 펜스 부통령 내외의 명패와 의자는 치워졌다.
문 대통령은 두 사람의 도착을 기다리다 오후 6시13분께 "더 이상 내외빈을 기다리게 할수 없다"며 자리에서 일어섰고 리셉션장으로 향했다.
문 대통령이 리셉션장에 들어선 직후 펜스 부통령과 아베 총리가 도착했고, 두 사람은 포토세션 행사장에 들어가 나란히 사진을 촬영했다.
문 대통령은 자신의 기조연설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의 건배사가 끝난 뒤 두 사람이 기다리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고는 잠시 행사장을 빠져나와 두 사람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미국 선수단이 기다리는 만찬장으로 출발하려는 펜스 부통령에게 "이왕 오셨으니 친구들에게 인사나 하고 가시라"고 두 차례 권유했다.
이에 펜스 부통령은 문 대통령의 요청에 이끌려 행사장에 들어섰고, 치워졌던 명패는 그 사이 신속히 테이블 위에 다시 올려졌다.
이에 펜스 부통령은 문 대통령, 아베 총리와 함께 동시에 리셉션장에 입장해 주요 정상들과 5분 간 인사를 나누고 퇴장했다.
단, 헤드테이블에 앉아 있던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는 악수나 인사를 하지 않았다.
펜스 부통령이 여러 테이블을 돌며 외빈들과 인사를 나누는 동안 김 상임위원장은 살짝 고개를 숙인 채 자리를 지켰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펜스 부통령의 (리셉션) 참석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한편, 펜스 부통령 측은 우리 정부와 방한일정을 사전 협의하는 과정에서 이미 미국 선수단과의 식사 약속을 이유로 리셉션 참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여왔으나 우리측에서 지속적으로 참석을 설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은 이번 방한 기간 북미대화의 신호탄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행보를 하지 않겠다는 판단에 따라 북측 인사가 참석하는 행사장에는 아예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이 강했다.
그럼에도 청와대는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북미 간의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보고 외교경로를 통해 펜스 부통령이 참석해줄 것을 지속적으로 설득해왔다.
이에 따라 개막식 당일까지 펜스 부통령의 리셉션 참석문제를 놓고 마지막까지 양측의 조율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결국 펜스 부통령은 뜻을 바꾸지 않았고 리셉션 시작 1시간 전인 오후 5시께 미국 측은 최종적으로 불참을 통보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