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텍(대표 이영욱·최종수)은 탯줄이나 태반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피부조직세포로 분화시킨 배양액에 대해 국내 특허를 받았다고 12일 발표했다.

이전에는 탯줄이나 태반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를 그대로 배양액으로 만들어 피부재생에 활용헸다. 하지만 차바이오텍은 중간엽 줄기세포를 다시 피부조직세포로 분화해 새로운 형태의 배양액을 만들었다.

새로 만든 배양액에는 기존 중간엽 줄기세포 배양액보다 피부 재생과 노화 방지에 도움되는 물질인 사이토카인, 성장인자, 단백질 성분 등이 많았다. 새로운 성분도 많이 있었다.

배양액을 활용해 항산화 활성도와 콜라겐 발현에 대해 분석했더니 주름이 개선되고 피부탄력이 향상되는 효과를 냈다. 업체 측은 색소침착 개선, 피부 조직 형성 및 재생 촉진에도 뛰어난 효과가 있어 미용제품 등에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지민 차바이오텍 박사는 "탯줄이나 태반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를 그대로 배양액으로 만들던 기존 방식이 아니라 중간엽 줄기세포를 피부조직세포로 분화해 피부 재생에 특화된 배양액을 만들었다는 데에 큰 의의가 있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분화 배양액에서 나온 피부 재생과 노화 물질도 순차적으로 특허등록할 것"이라며 "치료 물질 개발에도 큰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특허에 대해 권리는 차바이오텍과 관계사인 차바이오F&C가 50%씩 소유한다. 차바이오F&C는 특허 기술이 접목된 피부조직줄기세포 배양액을 화장품으로 만들어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