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 개인신용대출 지난달 처음으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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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낮아 개인투자자 외면
기관 투자 제한도 영향
기관 투자 제한도 영향
개인 간(P2P) 대출업계의 개인신용대출 잔액이 지난달 줄어들었다. 부동산 관련 대출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출금리가 낮아 개인투자자들이 외면한 결과로 풀이된다.
P2P금융협회는 국내 64개 회원사의 개인신용대출 총 잔액이 작년 말 1290억원에서 지난달 말 1240억원으로 줄어들었다고 12일 밝혔다. P2P 대출업계에서 개인신용대출이 줄어든 것은 P2P금융협회에서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16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전체 대출 잔액은 8296억원에서 8538억원으로 3% 정도 늘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3230억원에서 3338억원으로, 법인 부동산담보대출이 1403억원에서 1546억원으로 각각 늘어났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P2P 대출에 자금을 투입하는 소액 개인투자자들은 금리가 연 5~10% 정도인 개인신용대출에는 관심이 없고, 연 10~20%의 고금리를 주는 부동산PF 상품 등에만 몰린다”고 설명했다.
P2P 대출업계는 금융당국 규제도 P2P를 통한 개인신용대출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외국에선 P2P 개인신용대출의 주요 투자자가 기관”이라며 “하지만 현재 국내에선 금융회사가 이곳에 투자할 수 없도록 돼 있어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국에선 개인신용대출을 중심으로 P2P금융이 자리 잡고 있다. 2016년 신규 P2P 대출이 356조원인 중국은 개인신용대출이 53.7%를 차지하고 있다. 2016년 신규 대출이 25조원인 미국에서도 개인신용대출 비중이 90%를 웃돈다.
한국에선 전체 P2P 대출(8538억원) 가운데 개인신용대출 비중이 14% 수준에 그치고 있다. 2015년 최초 P2P업체인 에잇퍼센트(8퍼센트)가 나온 뒤 100여 곳의 후발업체가 잇따라 사업에 뛰어든 가운데 부동산PF 전문업체 테라펀딩과 루프펀딩 두 곳이 대출 규모 1, 2위를 다투고 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P2P금융협회는 국내 64개 회원사의 개인신용대출 총 잔액이 작년 말 1290억원에서 지난달 말 1240억원으로 줄어들었다고 12일 밝혔다. P2P 대출업계에서 개인신용대출이 줄어든 것은 P2P금융협회에서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16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전체 대출 잔액은 8296억원에서 8538억원으로 3% 정도 늘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3230억원에서 3338억원으로, 법인 부동산담보대출이 1403억원에서 1546억원으로 각각 늘어났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P2P 대출에 자금을 투입하는 소액 개인투자자들은 금리가 연 5~10% 정도인 개인신용대출에는 관심이 없고, 연 10~20%의 고금리를 주는 부동산PF 상품 등에만 몰린다”고 설명했다.
P2P 대출업계는 금융당국 규제도 P2P를 통한 개인신용대출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외국에선 P2P 개인신용대출의 주요 투자자가 기관”이라며 “하지만 현재 국내에선 금융회사가 이곳에 투자할 수 없도록 돼 있어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국에선 개인신용대출을 중심으로 P2P금융이 자리 잡고 있다. 2016년 신규 P2P 대출이 356조원인 중국은 개인신용대출이 53.7%를 차지하고 있다. 2016년 신규 대출이 25조원인 미국에서도 개인신용대출 비중이 90%를 웃돈다.
한국에선 전체 P2P 대출(8538억원) 가운데 개인신용대출 비중이 14% 수준에 그치고 있다. 2015년 최초 P2P업체인 에잇퍼센트(8퍼센트)가 나온 뒤 100여 곳의 후발업체가 잇따라 사업에 뛰어든 가운데 부동산PF 전문업체 테라펀딩과 루프펀딩 두 곳이 대출 규모 1, 2위를 다투고 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