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수출 돕는 KOTRA 지사화 사업… 가입 기업 올 3500개로 늘려 전국 확대"
“KOTRA 지사화 사업은 2000년부터 이어온 최장수 지원사업입니다. 올해 중소기업 가입 수를 3500개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선석기 KOTRA 고객서비스본부장(사진)은 1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사화 사업은 인프라가 열악한 중소기업이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는 데 가장 좋은 수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사화 사업은 세계에 퍼져 있는 127개 KOTRA 무역관이 중소·중견기업의 현지 지사 역할을 대행하는 수출 지원 서비스다.

지난 17년간 중소·중견업계에서 지사화 사업이 호평받으면서 가입 업체 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2013년 1367개였던 지사화 사업 가입 기업은 지난해 1965개로 늘었다. 같은 기간 수출 지원 실적도 14억2000만달러에서 33억4800억원으로 증가했다. 선 본부장은 “시장조사부터 바이어 발굴, 수출 계약까지 KOTRA 전담요원이 든든한 파트너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곳곳에서 수출 성공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철도 신호시스템 등을 개발·공급하는 에스트래픽은 지사화 사업을 통해 지난해 프랑스 방브역에 400만유로(약 54억원) 규모의 스크린 도어 수출 계약을 따냈다. 지난해 수출실적이 1억원 수준에 불과하던 기업이 추가 발주 가능성이 높은 대형 프로젝트를 현지 지사 없이 따냈다는 면에서 상당히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KOTRA는 올해 서비스 질 개선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현재 한 명의 전담요원이 7개 기업을 지원하는 것을 향후 5개 업체까지 줄이는 게 목표다. 지방 기업 지원 폭도 더욱 확대한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