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소설 '다시, 빛 속으로~' 펴낸 송호근 서울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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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의 세계는 나를 해방시켜"
송호근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62·사진)가 두 번째 장편소설 《다시, 빛 속으로-김사량을 찾아서》(나남출판)를 출간했다. 지난해 4월 첫 장편소설 《강화도》를 내며 소설가로 데뷔한 지 1년도 채 안 돼서다. 신작은 일제강점기의 굴곡을 온몸으로 통과한 작가 김사량(1914~1950)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렸다.
송 교수는 12일 서울 종로구 관훈클럽 신영기금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제강점기에 민족의 정체성이 어떻게 형성되는가를 연구하다가 이념적 장벽에 부딪히면서 상상력의 공간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며 “그때 다가온 인물이 김사량”이라고 말했다.
평양에서 태어난 김사량이 25세에 쓴 소설《빛 속으로》는 일본 아쿠타가와 문학상 후보에 올라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노벨문학상 작가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이 작품을 수상작으로 지목했다. 하지만 작가가 ‘반도인’이란 이유로 수상하지 못했다. 김사량은 1950년 말 숨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망에 관해 확인된 내용은 없다.
송 교수는 “이 작품은 국가와 민족의 정체성을 잃었을 때 ‘빛’으로 상징되는 정체성을 찾아 나가는 소설”이라며 “민족국가의 정체성이 상실되는 시기인 1956년에 태어난 내가 관심이 많은 분야”라고 말했다. 국가와 민족이 사라진 시대의 사람들은 무엇을 버팀목 삼아 살아갔는지에 대한 의문에서 나온 소설인 셈이다.
사회학을 공부하는 학자에서 소설가로 변신한 데 대한 소감을 묻자 송 교수는 “세상에 논리로 설명할 수 있는 건 지극히 작은 부분에 불과하고 많은 부분은 감성이나 감각으로 설명할 수 있다”며 “감성의 세계는 자유롭고 나를 해방시켜 준다”고 강조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송 교수는 12일 서울 종로구 관훈클럽 신영기금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제강점기에 민족의 정체성이 어떻게 형성되는가를 연구하다가 이념적 장벽에 부딪히면서 상상력의 공간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며 “그때 다가온 인물이 김사량”이라고 말했다.
평양에서 태어난 김사량이 25세에 쓴 소설《빛 속으로》는 일본 아쿠타가와 문학상 후보에 올라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노벨문학상 작가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이 작품을 수상작으로 지목했다. 하지만 작가가 ‘반도인’이란 이유로 수상하지 못했다. 김사량은 1950년 말 숨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망에 관해 확인된 내용은 없다.
송 교수는 “이 작품은 국가와 민족의 정체성을 잃었을 때 ‘빛’으로 상징되는 정체성을 찾아 나가는 소설”이라며 “민족국가의 정체성이 상실되는 시기인 1956년에 태어난 내가 관심이 많은 분야”라고 말했다. 국가와 민족이 사라진 시대의 사람들은 무엇을 버팀목 삼아 살아갔는지에 대한 의문에서 나온 소설인 셈이다.
사회학을 공부하는 학자에서 소설가로 변신한 데 대한 소감을 묻자 송 교수는 “세상에 논리로 설명할 수 있는 건 지극히 작은 부분에 불과하고 많은 부분은 감성이나 감각으로 설명할 수 있다”며 “감성의 세계는 자유롭고 나를 해방시켜 준다”고 강조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