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즈그룹 대표 부산 온다… 북항 리조트 '탄력'
부산 북항 복합리조트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샌즈그룹 핵심 임원이 부산을 찾는다. 북항 복합리조트 사업은 부산 지역 상공계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유치 지원에 나서고 있다. 지역 상공계는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오픈 카지노가 포함된 복합리조트 용역을 발주하는 등 리조트 사업자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오는 28일 부산조선비치호텔에서 부산을 찾는 로버트 글렌 골드스타인 라스베이거스 샌즈그룹 총괄대표(사진) 등 일행 3명과 ‘부산 북항 복합리조트 건립을 위한 상호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12일 발표했다.

글렌 골드스타인 총괄대표 등은 이번 방문을 통해 부산상의와 복합리조트 설립 장소로 고려하고 있는 북항 재개발 지역 등을 돌아보고, 지역 상공인과 구체적인 협의를 할 계획이다.

부산상의는 지난해 12월 윤태환 동의대 교수팀에 ‘부산 복합리조트 유치방안’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부산상의는 오는 6월 긍정적인 용역 결과가 나오면 관련 법 청원과 여론 조성 등 복합리조트 부산 유치 활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부산상의는 대표단 방문에 맞춰 부산시와 관련 기관, 정치권, 언론계 등이 참여하는 부산메가복합리조트 투자유치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은 “샌즈그룹이 부산에 복합리조트를 건립한다면 부산은 새로운 국제 해양관광 시대를 맞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샌즈그룹도 한국에서의 카지노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존중하며, 부산시가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적극 수용할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샌즈그룹 일행은 지난해에도 부산을 수차례 방문해 북항 재개발 지역에 복합리조트 건립 의사를 밝혔다. 일본 도쿄, 오사카 등과 비교해 접근성이 좋고 관광 교통 등 인프라가 잘 갖춰진 북항을 최적의 복합리조트 부지로 판단했다. 샌즈그룹은 리조트 건설에 3조~6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샌즈그룹은 지난해 8월 부산을 방문해 복합리조트 부산 유치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연간 방문객의 총지출 3조5000억원을 기준으로 할 때 생산효과 8조3000억원, 고용효과를 2만2000여 명으로 분석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