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은평구 불광2동 일대 도시재생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2013년과 2015년 각각 재건축 정비구역에서 해제된 약 58만㎡가 대상지다.

서울시는 지난해 근린재생형 도시재생 지역으로 선정된 불광2동 일대 재생사업에 적극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근린재생형 도시재생은 문화·복지여건 등 잠재력이 있는 지역에서 공동체 회복, 생활환경 개선, 일자리 창출 인프라 구축 등을 벌이는 사업이다. 서울시와 자치구는 불광2동 일대에 마중물 사업비(지원금) 100억원을 2022년까지 투입한다. 지원금은 9 대 1 비율로 매칭하는 방식이다.

136명으로 구성된 주민 모임 ‘향림 도시재생계획단’이 도시재생 사업을 주도할 예정이다. 지난 7일 근린재생형 사업지 중 최초로 주민 도시재생계획단 구성을 마쳤다. 사업지를 4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 주민들이 골고루 참여하게 했다는 것이 서울시 설명이다. 계획단은 다음달 말까지 12차례에 걸쳐 워크숍을 열고 주민이 주도한 상향식 도시재생활성화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국승열 서울시 주거재생과장은 “불광2동은 전체 건축물 중 20년 이상 된 노후 건축물이 약 80%에 달해 주거환경이 열악하다”며 “5개 초·중·고교가 밀집해 있는 등 거주 인구가 많아 도시재생을 통해 생활환경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일대 주민과 행정·전문가가 결합해 도시재생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