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김해국제공항이 지난해 이용객 160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올 들어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김해공항의 수익도 사상 최대치를 올렸다. 몰려드는 승객 때문에 공항 청사 이용객의 불편이 가중돼 공항 확장이 시급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공항공사 부산본부는 지난해 김해공항 연간 이용객이 1640만3541명으로 2016년(1490만815명)보다 10.1% 증가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16.5%이며, 국제선 이용객 증가율은 21.0%에 이른다.
이용객이 크게 늘면서 김해공항의 수익도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해 김해공항 총 수익은 2220억원으로 1976년 김해공항 개항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김해공항은 최근 5년간 매년 수익이 늘었다. 2013년 1606억원에서 2014년 1771억원으로 증가했고, 2015년(2047억원) 2000억원대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올 들어서도 이용객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설 연휴 하루 전날인 14일부터 연휴가 끝나는 18일까지 김해공항을 통해 14만여 명이 해외로 출국한다. 14~18일까지 국내선 예상 이용객은 10만8485명, 국제선 이용객은 14만488명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국내선은 691편, 국제선은 886편 운항한다. 전년 대비 3.2% 항공편이 증가했다. 국제선 이용객은 지난해 설날(12만7516명)보다 10.2% 늘었다.
이용객이 갈수록 많아지면서 김해공항 대기실은 발 디딜 틈이 없고, 이용객들은 게이트를 통과하는 데 1시간 정도 걸려 불편을 겪고 있다. 박인호 신공항추진범시민운동본부 공동대표는 “김해공항 이용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이용객의 불편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도떼기시장 같은 김해공항 국제선의 혼잡을 줄이기 위해 정부와 한국공항공사는 공항 확장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눈길 교통사고 현장을 수습하던 견인 차량도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7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5분께 홍천군 서면 대곡리 한 대형 리조트 인근에서 A(72)씨가 눈길에 밀린 견인 차량에 치였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A씨는 이날 눈길 미끄러짐 사고를 당한 대형버스를 운전하는 운전기사였다. A 씨가 운전했던 버스는 이날 오후 5시 16분쯤 눈길에 미끄러져 도로 경계석을 들이받았고, 승객 26명 가운데 4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경찰은 당시 눈길 사고가 난 버스를 견인하는 과정에서 재차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넷플릭스 오리지널 '중증외상센터'가 위험에 빠진 환자를 살리는 백강혁(주지훈 분)의 고군분투를 담으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흥행 1위에 등극했지만, 현실은 중증 외상 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외상 전문의 자격을 포기하는 이들이 역대 최다라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6일 대한외상학회에 따르면 올해 외상학 세부 전문의 갱신 대상자 58명 가운데 12명이 자격을 갱신했고 46명은 자격을 갱신하지 않았다. 자격 갱신율은 20.7%다. 지난해 47.6%(갱신 대상사 105명, 갱신자 85명)와 비교하면 절반 아래로 감소했다. 2011년 외상 전문의 제도가 시작된 이후 역대 최저 기록이다.'중증외상센터'는 세계의 전장을 누비던 천재 외과 의사가 한 대학병원의 유명무실한 중증외상팀에 '낙하산'으로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이비인후과 전문의인 이낙준 씨가 '한산이가'라는 필명으로 집필한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실제 의사가 쓴 만큼 한국 외상 의료의 현실을 세밀하고 날카롭게 풍자했다는 반응이다.극중에선 백강혁의 천재적인 의술에 반해 허당미 넘치지만, 의대를 수석으로 졸업할 만큼 실력은 출중한 엘리트 양재원이 항문외과 펠로우에서 외상외과로 옮겨 온다는 설정이 등장하지만, 현실에서는 있던 외상학 세부의 전문의도 떠나고 있다.외상학 세부 전문의는 외과·신경외과·심장혈관흉부외과 등 외상 관련 전문의가 지정 수련병원 27곳에서 외상학을 2년간 추가로 수련하고 세부 전문의 자격을 따야 한다. 외상학 세부 전문의는 자격을 5년마다 갱신해야 하는데, 학회 보수교육을 1회 이상 듣고 학술대회 참석 등을 통해 일정 수준의 학점을 취득해야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씨가 생전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오씨의 모친이 딸이 스트레스로 인해 알코올 중독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앞서 오씨 선배 기상캐스터들의 것으로 알려진 단톡방에서는 "이 미친X 아침 방송 와서 술 냄새나고 씻지도 않고 와서"라는 오씨에 대한 험담이 공개된 바 있다.지난 6일 디스패치에 따르면 오씨 모친은 "딸에게서 3년 동안 선배 기상캐스터 A의 이름을 끊임없이 들었다"며 "안나의 주검 앞에서 그 사람의 이름이 먼저 떠올랐다"고 말했다. 오요안나는 A씨가 2번이나 날씨 뉴스를 펑크내면서 A씨를 대체하게 됐는데, 오씨 가족은 이 일이 직장 내 괴롭힘의 발단이 됐다고 주장했다.보도에 따르면 오요안나는 계속된 A씨의 괴롭힘에 정신과에서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특히 오전 6시 방송을 소화하기 위해 새벽에 출근해야 했던 오씨는 좀처럼 잠을 자지 못해 수면제를 복용했으나, 이마저도 효과가 없어 술을 더해 마신 것으로 전해진다.모친은 "수면제를 먹어도 잠이 안 오니까 청하를 같이 마셨다더라"며 "정말 해서는 안 될 행동까지 한 거다. 한편으로는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랬을까 가슴이 미어진다"고 떠올렸다. 오씨가 살기 위해 '쓰리잡'까지 뛰면서 "바쁘게 움직이면 수면제나 술에 의지하지 않고 잘 수 있으니까"라고 했다고.하지만 오씨는 결국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 모친은 선배 B씨에게 딸의 사망 소식을 전하는 통화 녹음을 공개했는데, 통화에서 모친은 "안나가 A한테 스트레스 많이 받고 우울해서 죽겠다고 할 때도 많았고 알코올 중독도 약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