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물가지표 공개 앞두고 상승…다우 1.7%↑
미국 증시에서 주요 지수(다우·S&P·나스닥)가 지난주 급락세를 딛고 반등했다. 증시는 다만 이번 주 공개될 물가지표를 주목했다.

12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0% 상승한 24,601.2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9% 오른 2656.0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56% 상승 마감했다.

지난주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각각 5.2%씩 하락하며 2016년 1월 이후 가장 깊은 주간 하락 폭을 기록했었다. 나스닥 지수도 5.1% 내려 2016년 2월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시장은 오는 14일 공개될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를 기다리며 일부 저가 매수에 나선 모습이다.

업종별로는 소재업종이 2.1% 상승하며 가장 크게 올랐다. 기술이 1.8% 상승했고, 에너지가 1.7% 오르는 등 전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 중에서는 애플이 4.03% 오른데 이어 보잉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각각 3.30%와 3.25% 뛰었다.

현지 전문가들은 다만 "최근 증시가 반등세를 보이긴 했지만, 국채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는 한 증시가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라고 진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목별로는 정보기술(IT) 회사인 CSRA의 주가가 제너럴 다이나믹스에 인수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에 31% 급등했다. 제너럴 다이나믹스의 주가는 지난 12개월 동안 15% 상승했다. 같은 기간 CSRA의 주가는 0.6% 내렸다.

물가 상승 우려로 전세계 금융시장이 혼란을 겪는 가운데 기대 물가는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진행한 소비자 기대 설문에 따르면 1년 기대 물가 중앙값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포인트 내린 2.7%를, 3년 기대 물가도 0.1%포인트 하락한 2.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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