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낸 쿼드러플 다 못 뛰어 아쉽지만…무리하지 않고 차근차근"
피겨 차준환, 이제는 개인전… "자신감 되찾으려고요"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팀이벤트(단체전)에서 시즌 최고점을 경신하며 성공적인 올림픽 데뷔전을 마친 차준환(휘문고)이 이제 본격적으로 개인전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갔다.

오는 17일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을 앞둔 차준환은 13일 오전 강릉아이스아레나 메인링크에서 프리 스케이팅 음악에 맞춰 연습했다.

처음에는 빙판을 돌며 몸을 풀고 동선을 확인하던 차준환은 브라이언 오서, 트레이시 윌슨 코치와 수시로 상의하며 여러 차례 트리플 악셀, 쿼드러플 살코 등 점프를 점검했다.

연습을 마친 후 차준환은 "아직도 컨디션을 회복 중이라 연습했던 대로 많이는 못했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서 꾸준히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차준환은 지난달 9일 단체전 쇼트 프로그램 주자로 나서 클린 연기로 시즌 최고점인 77.70점을 얻으며 첫 올림픽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러나 그는 연습 때보다도 못했다며 기쁨보다 아쉬움을 더 표시했다.

차준환은 "팀이벤트 때보다는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며 "자신감을 되찾으려고 하고 있다.

빙판과도 더 익숙해지려 한다"고 말했다.

개막을 앞두고 독감으로 고생한 차준환은 여전히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듯 잔기침을 했다.

차준환은 "많이 나아졌다"며 "대표팀 의무실에서 도핑 안 걸리는 거로만 지어줘서 먹고 있는데 아무래도 약이 약하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부츠 문제와 부상으로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던 차준환은 평창올림픽에서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1개로 줄이고 연기의 완성도를 높이기로 했다.

그는 "이번 시즌 저도 욕심이 나서 쿼드러플 연습을 많이 했는데 그 와중에 부츠 문제가 생기면서 너무 욕심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쿼드러플 여러 가지로 연습했고 랜딩도 다 했기 때문에 지금 안 되는 것이 아쉽고 속상하다"고 말했다.

차준환은 그러면서도 밝게 웃으며 "이번 시즌 아픈 경험을 하면서 올림픽까지 왔으니 지금 몸 상태도 봐 가면서 무리하지 않고 차근차근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피겨 차준환, 이제는 개인전… "자신감 되찾으려고요"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