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한국GM 전북 군산공장 폐쇄 결정에 유감을 표명했다.

정부는 13일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열린 관계기관 회의에서 “GM 측의 일방적인 군산공장 폐쇄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차관과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산업은행 부행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그동안 한국GM 관련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정보를 공유해 왔다”면서 “경영 상황을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 객관적이고 투명한 실사를 진행하도록 산업은행이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GM 측이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서 한국GM 경영 정상화를 위해 책임 있는 자세로 이해관계자와 성실하게 협의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GM은 이날 한국GM의 전북 군산공장을 오는 5월 말까지 완전히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한국 사업 구조조정을 위해 힘들지만 반드시 필요한 노력의 첫걸음”이라며 “전환 과정에서 영향을 받게 될 직원들을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결정으로 최대 8억5000만달러(약 9200억원)의 지출을 예상했다.

지출 예상 내용은 인건비 약 3억7500만달러(약 4000억원)와 비현금 자산상각 4억7500만달러(약 5100억원)가량 등이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