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 예약 서비스 여기어때는 오는 4월까지 ‘3박 하면 5만원’ 행사를 벌인다고 13일 밝혔다. 호텔, 리조트, 펜션, 모텔, 게스트하우스, 캠핑, 글램핑, 한옥 등 국내 숙소에서 3박을 할 때마다 5만원어치 쿠폰 세트를 무제한 발급한다. 1만원 쿠폰 두 장, 얼리버드 객실 전용 2만원 쿠폰 한 장, 추천 모텔에서 쓸 수 있는 5000원 쿠폰 두 장을 받을 수 있다.
여기어때 측은 “여러 투숙일을 동시에 예약하는 연박을 1박으로 쳤던 과거 행사와 달리 연박도 모두 인정해주기 때문에 혜택의 폭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숙박 앱 업체들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할인의 규모와 폭을 앞다퉈 늘리고 있다. 여기어때는 지난해 ‘5박 하면 1박 무료’ 행사를 도입한 결과 제휴 숙박업소의 평균 거래액이 6개월 새 120%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야놀자 역시 작년에 ‘3만원 무한쿠폰’ 행사로 월간 매출이 두 배 넘게 뛰는 등 쏠쏠한 재미를 봤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한 해 처리하는 청구 급여는 약 15억 건(2023년 기준)에 달한다. 피부양자의 자격을 관리하고, 보험료 등 징수금을 부과하며, 보험급여를 관리하는 등 각종 업무에 종사하는 임직원은 대략 1000명이다. 처리해야 할 데이터도 많지만, 부정 수급 등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인공지능(AI)을 통한 업무 효율화가 절실한 상황이다.건보공단이 올해 AI 전문 인력을 뽑기로 한 배경이다. 이를 위해 건보공단은 ‘AI, 정보기술(IT), 컴퓨터공학, 컴퓨터과학, 데이터 등 석사학위 소지자로 AI 관련 분야 실무 경력이 3년 이상인 자’를 자격 요건으로 정하고 여기에 국내 최초 AI 활용능력 검정시험인 AICE(에이스)를 채용 우대 요건에 추가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지원자의 AI 활용 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다양한 자격사항을 검토하다가 유일한 국가공인 AI 검정시험인 AICE 어소시에이트 취득 여부를 채용 우대항목으로 넣었다”고 설명했다.◇AI로 효율 꾀하는 공공기관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선 공공기관의 AI 도입이 활발하다. 미국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에 따르면 미국 연방정부가 공개한 각 기관의 AI 활용 사례가 2023년 710건에서 지난해 1757건으로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건보공단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영국 NHS는 보고서 작성 등 각종 ‘관료적인’ 중복 업무에 AI를 활용함으로써 1주일에 하루 정도를 절약하는 효과를 거뒀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미국 정부효율부(DOGE) 공동 수장을 맡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공공기관에 적용할 AI 모델을 개발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하지만 AI 활용도가 높아질수록 부작용도 속속 발생하고 있다. 호주는 2015년 ‘로보
국가공인 인공지능(AI) 활용능력 검정시험인 ‘AICE(에이스) 어소시에이트’는 다음달 25~26일 치러진다. 국가공인 민간자격으로 인정받고 시행되는 첫 시험이다. 올해는 이 시험을 비롯해 6회의 AICE 정기시험이 치러진다. 지난해(4회)보다 시험 일정을 대대적으로 늘렸다. AICE 어소시에이트 관련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조치다.10일 AICE사무국에 따르면 다음달 25~26일 시행될 AICE 어소시에이트를 포함한 2회 정기시험은 오는 24일부터 접수한다. 올해 AICE 정기시험은 지난 2월을 시작으로 격월로 6회 치러진다. 2~4회 정기시험은 오프라인 시험도 병행한다.AICE는 대상과 난도에 따라 다섯 종류로 나뉜다. 베이식은 AI에 관심 있는 비전공자가 대상이다. 오토 머신러닝을 활용하기 때문에 코딩 전문지식이 없어도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AI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임원과 간부, AI 공부를 시작하려는 대학생에게 적합하다.국가공인 민간자격인 어소시에이트는 데이터 기획·분석 실무자용이다. 코딩 언어인 파이선 지식과 각종 라이브러리를 다룰 줄 알아야 한다. 주피터 랩 환경에서 표 형태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한 라이브러리를 설치하고, 데이터 전처리·시각화를 거쳐 머신러닝·딥러닝을 활용한 AI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실무에서 사용하는 사례와 데이터를 분석하기 때문에 활용 범위가 넓다.AI 전문가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페셔널은 표 형태의 데이터는 물론 텍스트, 이미지 등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서비스 모델을 개발하는 역량을 평가한다. 텐서플로, 파이토치 등 다양한 알고리즘을 활용해 예측·분류·추천을 위한 머신러닝·딥러닝 모델링을 하게 된다.정지은 기자
“인공지능(AI) 초보자도 이해하기 쉬웠어요. 실습 과정이 매우 유익했습니다.”올해 1월 ‘AICE(에이스) 베이식’ 자격과정을 이수한 목포지역 대학 교수 40여 명은 이렇게 입을 모았다. 대학 교육에서도 AICE 활용이 빠르게 늘고 있다. AICE를 이수하면 학점으로 인정하는 대학도 등장했다. 대전·세종·충남 지역 지방자치단체, 대학, 지역 혁신기관이 협업해 결성한 DSC공유대학은 지난해 2학기에 이어 올해 1학기에도 AICE를 학점 인정 과정(교양과목)으로 채택했다. 80여 명이 수강 중이다.1월 7~8일 전남 목포가톨릭대에서 열린 지역대학 연계 교육혁신 공동워크숍에선 AICE 자격과정을 진행했다. 이 워크숍은 목포대 목포해양대 목포가톨릭대가 지역 발전과 대학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공동 주관했다. 목포가톨릭대 교수학습지원센터는 대학 교육에서도 AI 활용 능력이 중요한 시대라고 판단, AICE 교육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워크숍에선 3개 대학 교수와 강사 40여 명이 AICE 베이식 자격과정에 참여했다. 이들은 주문형비디오(VOD) 사전학습(12시간), 이론교육(4시간), 실습교육(4시간)을 이수했다. 이후 자격시험을 통해 민간자격증을 발급받았다. 시험 응시자의 71.4%가 합격했다.AICE사무국은 참여 교수와 강사를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 결과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박세정 목포가톨릭대 교수학습지원센터장은 “AI 관련 실질적인 교육을 경험한 좋은 기회였다”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목포해양대의 한 교수는 “VOD 사전학습 과정이 체계적이어서 향후 수업에서도 활용할 계획”이라며 “다음 단계인 어소시에이트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