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대 비자금 조성·이시형 측 회사에 10억원대 불법지원 등 혐의
검찰, 횡령 자금 MB 측 유입 가능성 의심
'MB 재산관리인' 이영배 구속 여부 연휴 뒤 19일께 결정
이명박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을 관리한 것으로 의심받는 다스 협력업체 '금강'의 이영배 대표가 연휴가 끝난 뒤 법원의 구속심사를 받는다.

14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9일 오전 10시 30분 이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그가 받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와 구속 필요성 등을 심리한다.

이 대표는 하도급 업체와 고철을 거래하면서 대금을 부풀리고, 감사로 등재된 최대주주 권영미씨에게 허위 급여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5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는다.

최대주주 권씨는 이 전 대통령의 처남인 고(故) 김재정씨의 부인이다.

이 대표는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의 회사 '에스엠'이 대주주인 다스 협력사 '다온'에 회삿돈 16억원을 아무런 담보 없이 저리로 빌려주는 등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도 있다.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이 대표가 조성한 비자금 등이 세탁돼 이 전 대통령 측에 흘러들어 간 것이 아닌지 등도 의심하고 있다.

이 대표는 2007∼2008년 검찰과 정호영 특별검사팀 수사에서 이 전 대통령 일가의 재산관리인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그는 다른 핵심 인물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과 함께 도곡동 땅 매각자금을 관리한 의혹으로 특검 조사를 받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