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엠에스, 인도네시아에 400억대 기술수출
진단시약 및 의료기기 전문기업 GC녹십자엠에스(대표 김영필·사진 왼쪽)는 인도네시아 기업 피티미트라글로벌하닌도(PT.MGH·대표 조민제)에 혈액을 담는 용기인 혈액백의 제조 기술 이전과 제품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14일 발표했다.

총 계약금액은 약 400억원이다. 기술이전료와 로열티는 약 32억원이다. 2029년까지 혈액백 완제품 61억원, 반제품 307억원어치를 공급한다. 이번 계약에 따라 GC녹십자엠에스는 올 하반기부터 혈액백 완제품을, 내년 1분기부터는 혈액백 반제품을 피티미트라글로벌하닌도에 공급한다. 혈액백 제조 기술 이전에 따라 내년 완공 예정인 이 회사의 혈액백 공장 내 관련 설비 및 기기 관련 컨설팅도 맡는다.

공장이 완공되면 피티미트라글로벌하닌도는 인도네시아에서 유일하게 혈액백을 제조할 수 있는 업체가 된다. 이곳에서 생산된 혈액백은 인도네시아 적십자 등에 납품할 예정이다.

한국 기업 최초로 혈액백을 개발한 GC녹십자엠에스는 국내 혈액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한적십자와 한마음혈액원에 각각 70%, 100% 점유율로 혈액백을 납품하고 있다. GC녹십자엠에스의 2016년 혈액백 매출은 206억원이었다.

김영필 GC녹십자엠에스 대표는 “45년 동안 집약된 혈액백 제조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한 사례”라며 “인도네시아의 혈액백 자국 생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