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놓친 고다이라 "500m에선 반드시 우승"
금메달 사냥에 실패한 일본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단거리 간판 고다이라 나오는 남은 마지막 종목인 여자 500m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차지하겠다고 밝혔다.

고다이라는 14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경기에서 1분13초83의 기록으로 네덜란드 요린 테르모르스(1분13분56)에 이어 2위에 오른 뒤 "나름대로 결과에 만족한다"라며 "1,000m에서 3위 안에 들었으니, 500m에선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500m가 주 종목인 고다이라는 1,000m에서도 유력한 우승후보였다.

그는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4번의 1,000m 레이스 중 3번을 우승했다.

3차 월드컵 1,000m에서 딱 한 번 우승을 놓쳤는데, 당시 고다이라는 레이스 도중 넘어지는 돌발상황을 겪었다.

그는 지난 시즌 자신의 주 종목인 500m에서도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우승했다.

그가 시상대 2위 자리에 오른 건 올 시즌 처음이다.

고다이라는 다소 굳은 표정을 지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이것이 내 실력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테르모르스가 나보다 실력이 좋기 때문에 우승을 차지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컨디션을 묻는 말엔 "괜찮다"라며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는 각오로 500m를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3위는 일본의 또 다른 우승후보 다카기 미호가 차지했다.

고다이라는 '경기 후 미호와 무슨 대화를 나눴나'라는 질문에 "다음엔 둘이서 더 높은 곳에 서 있자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고다이라는 오는 18일 '빙속여제' 이상화(스포츠토토)와 여자 500m에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