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응원단이 지난 14일  강릉 관동하키센터의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일본 경기에서 응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북측 응원단이 지난 14일 강릉 관동하키센터의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일본 경기에서 응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평창올림픽 응원을 위해 먼 곳에서 온 손님인데 모른 체할 수 있나요. 떡국이라도 대접하고 민족의 명절 온정을 함께 나눠야죠."

고향을 떠나 먼 객지에서 설 명절을 맞이하는 평창올림픽 북측 응원단과 경비 담당 경찰관 등에게 인제군이 온정을 나눴다.

이순선 인제군수와 한의동 인제군의장 등은 북측 응원단 숙소인 인제스피디움에 떡국용 떡 등 250만원 상당 식재료를 전달했다.

인제군 오대쌀로 빚은 떡 60㎏과 내린천 두부 100모, 황태 300마리 등 600인분이다.

북측 응원단 200여명과 경비 인력 등 400여명을 위한 식재료인 셈이다. 모두 인제군에서 생산된 청정 농특산물이다.

인제스피디움은 인제군에서 전달받은 식재료로 16일 설날 북측 응원단 등에게 정성이 담긴 조찬을 마련할 계획이다.

설날 아침에는 북한 응원단을 위해 차례상도 준비할 예정이다.

평창동계올림픽 응원을 위해 지난 6일 방남한 북측 응원단은 10여 일째 인제스피디움에 머물면서 강릉과 평창을 오가며 올림픽 출전팀 응원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인제군은 북측 응원단이 불편 없이 지낼 수 있도록 여러모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경비 인력과 남측 관계자들을 위해 임시 프레스센터를 설치하고 난방장치와 음료를 지원하는 등 평창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해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정기우 인제군 기획감사실장은 15일 "민족의 큰 명절인 설 연휴에도 올림픽 경기장을 찾아 열띤 응원을 펼치는 선수단을 위해 작은 정성을 준비했다"며 "남과 북이 하나 되는 평화올림픽을 기념하고 설 명절 온정을 나눴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