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금융기술) 기업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한 축으로 각광받으면서 지난 1년 사이 핀테크 기업들은 많게는 5배까지 성장세를 보였다.
무섭게 성장하는 핀테크 업체, 전년 대비 최대 5배 성장
P2P금융업계, 3.7배 성장
한국P2P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P2P금융시장의 누적 취급액은 1조9366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5275억원) 대비 3.7배 성장한 수치다.

P2P대출업체 어니스트펀드는 1월 말 기준 누적 취급액 85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5.3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개인 신용 P2P대출업체 렌딧과 부동산 P2P대출업체 테라펀딩도 각각 3배 이상 누적 취급액이 증가했다.

부문별로 보면 △부동산담보가 960억원에서 5112억원으로 5.3배 △기타담보가 763억원에서 3996억원으로 5.2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2208억원에서 6547억원으로 3배 △개인신용과 법인신용이 각각 2.8배, 2.6배 늘었다.
무섭게 성장하는 핀테크 업체, 전년 대비 최대 5배 성장
온라인 자산관리 이용자 3배 늘어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 '뱅크샐러드'는 통합 자산 관리 서비스를 내세워 이용자가 지난해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1월 말 기준 연간 사용자 수는 800만명을 기록했다.

뱅크샐러드를 통한 금융상품 발급 수는 4배 이상 증가했다. 이 업체가 취급하는 금융상품 수는 올해 1월 기준 5368개에 달한다.

뱅크샐러드는 지난해 6월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을 출시해 금융사 별로 흩어진 자산정보를 관리하고, 최적화된 금융상품을 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무섭게 성장하는 핀테크 업체, 전년 대비 최대 5배 성장
모바일 주식거래, 전년 대비 2배 이상 상승
모바일을 통한 주식투자 비중도 늘고 있다. 지난 1월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 거래 시스템(MTS)를 이용한 주식거래량이 코스피 시장 33.8%, 코스닥 시장 39.6%를 차지하면서 최고치를 경신했다.

모바일 주식거래 앱 ‘카카오스탁’은 누적 거래액 32조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월간 거래액은 1월 말 기준 2조63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824억원) 대비 3배 성장했다 일간 순 방문자수(DAU)는 31만명을 기록해 지난해(17만6000명) 대비 1.8배 상승했다.

모바일 주식거래량이 성장한 데는 코스피·코스닥 지수의 높은 상승률로 인한 거래 증가, 2030 세대의 투자 관심도 확대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