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男컬링 "남은 경기, 낭떠러지 몰린 심정으로 임할 것"
"낭떠러지에 몰린 심정으로 남은 경기에 임하겠습니다."

16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열린 남자컬링 3차전에서 5대 7로 패해 상대 전적 3패로 몰린 한국 대표팀은 경기 후 이같은 각오를 밝혔다.

4인조 컬링은 10개 출전팀이 예선에서 총 9번 경기해 순위를 정하고, 상위 4개 팀만 플레이오프(PO·준결승)에 진출한다.

대표팀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려면 최소 5승 5패, 안정적으로는 6승 3패를 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날 패배로 준결승 진출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김창민 스킵(주장)은 "패배는 아쉽고 죄송스럽지만, 우리 팀은 계속 좋아지고 성장하고 있다"며 "아이스에도 거의 다 적응했으니 앞으로 매 게임 낭떠러지에 몰린 듯 정말 소중히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팀은 3대 4로 밀리면서 8엔드에 승부수를 뒀으나 결국 2점을 내주며 패했다.

김창민은 "8엔드가 승리하기 위해 중요하다고 판단이 돼 승부를 볼지 방어적으로 갈지 고민하다 공격적으로 승부수를 던졌다"며 "대량실점은 막았지만, 결국 실수로 상대에게 점수를 허용하게 돼 힘들어졌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한국 대표팀은 이날 저녁 올림픽 4연패를 노리는 캐나다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