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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테르테 '남중국해 줄타기'…美 핵항모 환영, 中과 공동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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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이 다시 표면화하는 가운데 필리핀 정부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줄타기하고 있다.

    필리핀 정부는 미국의 '항행의 자유' 작전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히는 동시에 중국과의 남중국해 공동탐사에 의욕적인 태도를 보였다.

    두 강대국의 틈바구니 속에서 명분과 실리를 함께 챙기려는 의도로 보인다.
    두테르테 '남중국해 줄타기'…美 핵항모 환영, 中과 공동탐사
    17일 일간 필리핀스타 등에 따르면 5천500명 넘는 승조원을 태운 미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 전단이 전날 필리핀 마닐라에 기항했다.

    칼빈슨 전단의 마닐라 도착에 앞서 필리핀 정부와 군 인사들이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와 함께 이 항공모함에 탑승해 승조원들과 점심을 하고 비행훈련을 지켜봤다.

    해리 로케 필리핀 대통령궁 대변인은 칼빈슨의 남중국해 출현을 환영하며 이는 항해의 자유 일환이라고 강조했다고 필리핀 GMA뉴스가 전했다.

    로케 대변인은 "남중국해에서 항공모함을 포함해 모든 선박에 항해의 자유 권리가 있다"며 다만 "칼빈슨의 방문으로 돌발 사건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두테르테 '남중국해 줄타기'…美 핵항모 환영, 中과 공동탐사
    2016년 6월 말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 이후 '탈미 친중' 외교노선을 걸으며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싼 대립을 피하려는 필리핀 정부가 미국의 남중국해 행보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은 이례적이다.

    이런 입장은 중국이 남중국해 인공섬의 군사기지화를 거의 끝냈으며 필리핀 해역에 있는 '벤험 라이즈' 대륙붕의 해저지명이 중국어로 결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필리핀에서 정부의 강경 대응을 주문하는 여론이 이는 가운데 나왔다.

    필리핀 정부는 이를 의식한 듯 중국을 견제하는 태도를 취하는 한편 남중국해 자원 공유를 위한 중국과의 협력 의지도 내보였다.

    알란 카예타노 필리핀 외무장관은 16일 "우리가 필요해서 중국과 남중국해 자원 공동탐사를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예타노 장관은 현재 양국이 각각 공동탐사를 위한 법적 검토 작업을 하고 있다며 필리핀 법과 유엔해양법협약(UNCLOS)에 어긋나지 않게 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중국해는 석유와 가스 등 천연자원이 대량 매장돼 있고 연간 해상물동량이 5조 달러(5천395조 원) 규모에 이르는 전략적 해상 요충지다.

    국제 상설중재재판소(PCA)는 2016년 7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대해 필리핀의 손을 들어줬지만 두테르테 대통령은 중국에 판결 이행을 압박하지 않고 대신 남중국해 자원 공유 등 경제 협력을 통한 실리 확보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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