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HAP PHOTO-9075> [올림픽] 북-미, '어색한 조우'    (평창=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북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뒷줄 오른쪽)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뒷줄 왼쪽), 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앞)이 9일 오후 평창올림픽플라자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을 지켜보고 있다. 2018.2.9    utzza@yna.co.kr/2018-02-09 22:36:08/<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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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7일 “할 일을 다 해놓고 가질 것을 다 가진 우리는 미국과의 대화에 목말라 하지 않으며 시간이 갈수록 바빠날(급해질) 것은 다름 아닌 미국”이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곤경에 빠진 미국의 가련한 몰골만 드러낸 꼴불견행보’란 제목의 개인 필명 논평에서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당시 미국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었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향해 “미국은 펜스가 때와 장소를 가리지 못하고 주먹깡패질을 해댄 것이 어떤 우환거리가 되었는지 똑똑히 맛보게 될 것”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 신문은 펜스 부통령이 지난 8~10일 방한 기간 평택2함대 천안함 기념관을 방문하고 탈북민을 면담한 것 등을 거론하며“ 펜스는 남조선을 행각하기 전부터 북과 남이 힘을 합쳐 올림픽을 준비하는데 대해 심술을 부리면서 대사를 망가뜨릴 작정을 한 불한당”이라고 강변했다. 또 “특히 우리 고위급대표단이 가까이 다가올 때는 마주볼 엄두조차 내지 못하였다”며 “남조선으로 오기 전에는 제법 북 대표단을 만나면 할 소리를 할 것이라고 으시대던 그 ‘위세’는 어디 가고 겁에 질려 꼬리를 사타구니에 구겨박고 몽둥이만 살피는 미친 개 모양을 하는가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동신문은 “겨울철 올림픽경기대회 기간 여론의 주요한 관심사로 된 것은 이번 기회에 조미(북미) 사이의 접촉이나 회담이 이루어지지 않겠는가 하는 것이었다”며 “떡 줄 사람은 생각지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신다고 트럼프 패거리들이 그에 대해 호들갑을 떨어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미국이 제재 압박으로 나오든, 군사적 선택을 하든, 모략소동에 열을 올리든 우리는 그 모든 것에 대처할 다양한 방안들이 다 준비되어 있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