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대회전서 공동 6위…21일 활강에서 '마지막 올림픽 무대' 도전

'스키 여왕' 린지 본(34·미국)이 활강 첫 공식 연습에서 1위를 기록하며 8년 만의 올림픽 금메달 탈환에 나섰다.

본은 18일 강원도 정선군 알파인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여자 활강 1차 공식 연습경기에서 1분 41초 03으로 가장 빨리 경기를 마쳤다.

2010년 밴쿠버 대회 여자 활강 금메달리스트인 본은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통산 81번 정상에 올라 여자 선수 가운데 최다 기록을 보유했다.

그러나 본은 2014년 소치 대회는 무릎 수술 때문에 텔레비전으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지난해 부상을 딛고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며 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한 본은 첫 경기였던 17일 슈퍼대회전에서 공동 6위에 그쳤다.

빠른 속도로 슬로프를 내려오던 본은 경기 막판 살짝 미끄러지며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본은 경기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모든 걸 바친 경기지만, 한 번의 실수 때문에 메달을 놓쳤다.

그렇지만 슬퍼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마음은 이미 산에 놓고 왔다"는 복귀전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21일 열릴 활강은 본의 주 종목이다.

공식 연습 1위로 순조롭게 컨디션을 점검한 본은 SNS에 "다시 한 번 모든 걸 쏟아붓고 경기에 나설 준비가 됐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 대회전에서 금메달을 딴 '스키 요정' 미카엘라 시프린(23·미국)은 활강 공식 연습에서 1분 43초 01로 23위에 그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