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영통도 7000만원 '껑충'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주 용인 수지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0.32% 올랐다. 전주(0.02%)에 비해 상승폭이 16배 커졌다. 작년 12월 첫째 주부터 지난달 마지막 주까지 두 달간 평균 매매 가격 변동률이 0%로 잠잠했지만 이달 들어 가격이 갑자기 올랐다. 지난달 중순 0.04% 상승률을 보인 수원 영통구는 지난주 0.27% 뛰었다. 평촌신도시가 자리잡은 안양 동안구도 지난주 0.21% 뛰었다. 작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두 달간 평균 주간 상승률(0.09%)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용인 수지구 일대에선 분당구 바로 옆인 동천동, 죽전동 등이 시세를 주도하고 있다. 동천동 ‘동천마을현대홈타운 1차’ 전용면적 84㎡ 13층 매물은 지난 3일 5억2000만원에 팔리며 처음으로 5억원 선을 넘겼다. 작년 12월 같은 층 거래가(4억7500만원)에 비해 5000만원 가까이 뛰었다. 작년 12월 3억3000만~3억4400만원에 거래된 주택형이다. 죽전동 B공인 관계자는 “작년 말부터 분당·판교 아파트값이 오르자 그 지역 진입을 준비했던 수요자들이 인근 용인 등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며 “일대 대단지 아파트를 위주로 호가가 작년 12월 대비 5000만원 안팎 올랐다”고 말했다.
수원 영통구에선 ‘광교호반베르디움’ 전용 59㎡가 지난 6일 5억5000만원에 팔렸다. 지난달 첫 주만해도 4억4000만~4억7000만원에 네 건 거래된 주택형이다. 영통구 원천동 K공인 관계자는 “인근 분당·과천 등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것과 달리 이곳은 아무런 규제를 받지 않고 있다”며 “자금 여력이 다소 부족한 이들이 이 일대 아파트로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양 동안구 ‘꿈마을건영5차’ 전용 102㎡는 지난 9일 6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선한결/민경진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