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전·아트페어… 반려동물, 미술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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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만발전' '개 웃다' 등 줄이어
동물그림 판매 미술장터도 열려
동물그림 판매 미술장터도 열려
반려동물이 시각예술 속으로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개띠해를 맞아 반려견의 문화적 특징을 조명하는 전시회가 줄을 잇고, 각종 반려동물을 담은 미술품을 판매하는 아트페어(장터)도 열린다.
서울 신문로 갤러리마리는 지난 9일 ‘개:화만발전(개:畵滿發展)’을 시작했다. 미술가 김구림, 이종목, 김선형, 김상철, 김상수, 반미령, 최석운, 김경민을 비롯해 조인상 양평우람동물병원장, 정인호 쥬라기동물병원장, 이창훈 이창훈동물병원장, 전학진 한마음동물병원장, 최영민 우성동물의료센터장, 강호인 지리산 수의사 등 30여 명이 반려견의 행태를 다양한 화법으로 조명한 작품을 전시한다. ‘생명, 동료, 가족’이란 주제로 인간의 본성과 정신을 다양하게 은유하고 풍자한 예술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특별전 ‘공존과 동행, 개’를 오는 25일까지 연다. 통일신라시대의 ‘십이지신추’와 ‘개 모양 장식 굽다리접시’, 사도세자 작품으로 전해지는 ‘견도’ 등 다양한 전통 유물을 감상할 수 있다. 광복 이후 정부에서 처음 발행한 초등학교 국어교과서인 ‘바둑이와 철수’, 만화가 박기정이 그린 ‘사냥개 늠름이’ 등을 통해 개의 친근한 모습도 소개한다.
한국카툰협회는 4월22일까지 부천 한국만화박물관에서 한·일 송구영신카툰전 ‘개(犬) 웃다’를 펼친다. 강길수, 김마정, 조관제, 김평현, 김건 등 국내 작가 41명과 시노하라 유키오, 기타와키 도쿠, 니시다 도시코, 이와이 세이지 등 일본 작가 10명이 참가해 개와 인간의 관계를 되돌아볼 수 있는 풍자 그림을 보여준다. 화가 이지희 씨는 수원 AK갤러리에서 개를 주제로 한 개인전을 열고 있다. 색지를 접고 붙여 우리 생활과 가까이 있는 사물, 가족, 반려견 등을 표현한 ‘퍼피루스(Puppyrus)’ 시리즈 30점을 걸었다. 유년시절 늘 함께한 개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시각예술로 묘사했다.
반려동물 작품의 대중화를 위한 아트페어 행사도 열린다. 오는 8월3~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펫산업박람회의 특별행사에선 국내 화가 100여 명이 그린 반려동물 작품 1000여 점을 전시·판매한다. 반려동물 그림 기법을 일반인에게 가르치는 카페도 생겨났다. 서양화가 김연석 씨는 경기 안산 작업실을 카페 형태로 전환해 ‘내 반려동물 그리기반’을 운영하고 있다.
미술 전문가들은 그동안 인간의 동반자로 인식된 반려동물이 어떻게 ‘창조적 예술’ 형태로 변화하고 있는지 관련 시각예술을 통해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마리 갤러리마리 대표는 “그림과 조각, 미디어아트로 제작된 반려동물 작품이 미술 애호가는 물론 일반인에게 주목받고 있다”며 “반려동물 자체를 진솔하게 표현하거나 특유의 소비적인 감성을 전달하는 전시회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서울 신문로 갤러리마리는 지난 9일 ‘개:화만발전(개:畵滿發展)’을 시작했다. 미술가 김구림, 이종목, 김선형, 김상철, 김상수, 반미령, 최석운, 김경민을 비롯해 조인상 양평우람동물병원장, 정인호 쥬라기동물병원장, 이창훈 이창훈동물병원장, 전학진 한마음동물병원장, 최영민 우성동물의료센터장, 강호인 지리산 수의사 등 30여 명이 반려견의 행태를 다양한 화법으로 조명한 작품을 전시한다. ‘생명, 동료, 가족’이란 주제로 인간의 본성과 정신을 다양하게 은유하고 풍자한 예술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특별전 ‘공존과 동행, 개’를 오는 25일까지 연다. 통일신라시대의 ‘십이지신추’와 ‘개 모양 장식 굽다리접시’, 사도세자 작품으로 전해지는 ‘견도’ 등 다양한 전통 유물을 감상할 수 있다. 광복 이후 정부에서 처음 발행한 초등학교 국어교과서인 ‘바둑이와 철수’, 만화가 박기정이 그린 ‘사냥개 늠름이’ 등을 통해 개의 친근한 모습도 소개한다.
한국카툰협회는 4월22일까지 부천 한국만화박물관에서 한·일 송구영신카툰전 ‘개(犬) 웃다’를 펼친다. 강길수, 김마정, 조관제, 김평현, 김건 등 국내 작가 41명과 시노하라 유키오, 기타와키 도쿠, 니시다 도시코, 이와이 세이지 등 일본 작가 10명이 참가해 개와 인간의 관계를 되돌아볼 수 있는 풍자 그림을 보여준다. 화가 이지희 씨는 수원 AK갤러리에서 개를 주제로 한 개인전을 열고 있다. 색지를 접고 붙여 우리 생활과 가까이 있는 사물, 가족, 반려견 등을 표현한 ‘퍼피루스(Puppyrus)’ 시리즈 30점을 걸었다. 유년시절 늘 함께한 개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시각예술로 묘사했다.
반려동물 작품의 대중화를 위한 아트페어 행사도 열린다. 오는 8월3~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펫산업박람회의 특별행사에선 국내 화가 100여 명이 그린 반려동물 작품 1000여 점을 전시·판매한다. 반려동물 그림 기법을 일반인에게 가르치는 카페도 생겨났다. 서양화가 김연석 씨는 경기 안산 작업실을 카페 형태로 전환해 ‘내 반려동물 그리기반’을 운영하고 있다.
미술 전문가들은 그동안 인간의 동반자로 인식된 반려동물이 어떻게 ‘창조적 예술’ 형태로 변화하고 있는지 관련 시각예술을 통해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마리 갤러리마리 대표는 “그림과 조각, 미디어아트로 제작된 반려동물 작품이 미술 애호가는 물론 일반인에게 주목받고 있다”며 “반려동물 자체를 진솔하게 표현하거나 특유의 소비적인 감성을 전달하는 전시회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