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김민석 원장은 18일 “민주당이 백범김구에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계승한 정치세력으로 확고히 자신을 정립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김구의 묘지를 국립서울현충원으로 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원장은 이날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한민국 정통성을 보완하는 데 김구의 재평가가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원장은 대한민국 정통성을 세우기 위한 ‘3대 역사’(3·1운동, 임시정부, 백범 김구) 재정립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그는 “이승만 전 대통령은 1925년에 임시정부에 의해 법률적으로 탄핵되고, 4·19혁명에서는 정치적으로 탄핵돼 하야했던 점 때문에 임시정부나 민주주의 법통을 상징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대한민국의 정통성의 기원을 보완하는데 있어서도 김구의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승만(탄핵), 박정희(유신독재), 전두환·노태우(군사쿠데타) 박근혜(탄핵), 이명박 대통령으로 이어진 반민주·매국 세력엔 진정한 애국과 자유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김 원장은 2017년 촛불시위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를 3·1운동의 연장선상으로 치켜세웠다. 그는 “3·1 운동이 임시정부와 임시정부헌법을 세우고, 1987년 6월 항쟁이 87년 직선제 헌법을 세웠으며, 2017 촛불 혁명이 문재인 민주 정부를 세웠다”며 “이제 2018 국민주권헌법으로 이어져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