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카페·점원없는 편의점… 유통가에 '무인'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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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대폭 인상에 업종불문 확산 추세
"일자리 축소" vs "무인 점포·기기 관리 등 새 일자리 생겨"
첨단 정보통신기술 발달로 국내 유통가에도 '무인'(無人) 열풍이 불고 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결제전문기업 다날이 운영하는 커피전문브랜드 '달콤커피'는 지난달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국내 커피업계 최초로 무인 로봇카페 '비트'를 선보였다.
비트는 달콤커피의 카페운영 노하우,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최첨단 로봇, 다날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융합해 만든 이른바 '스마트 카페'다.
모바일앱이나 부스에 설치된 키오스크를 통해 주문하면 로봇이 커피머신을 작동시켜 커피를 내리고, 픽업 공간으로 옮겨준다.
인천공항 매장에서는 현재 홍보 차원에서 커피값은 받고 있지 않지만, 실제 영업에 돌입하게 되더라도 가격은 커피 프랜차이즈의 반값 정도가 될 전망이다.
달콤커피 측은 기술 보완을 거쳐 올해 은행이나 대형쇼핑몰, 대학교 등 공공장소 위주로 비트를 100개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편의점 업계도 무인화 대열에 합류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5월 편의점 중 처음으로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무인형 편의점 '시그니처'를 선보인 데 이어 이달 초 서울 중구 롯데손해보험빌딩에 2호점을 열었다.
시그니처에는 손의 정맥을 인식해 결제가 이뤄지는 핸드페이와 바코드를 360도 모든 방향에서 읽는 자동 스캔 무인계산대가 도입됐다.
정맥 인증을 통해 출입하는 바이오 인식 스피드 게이트와 영업시간 외 외부인의 무단침입과 화재 등을 감지할 수 있는 스마트 CCTV 등도 설치됐다.
이마트24는 작년 6월 무인편의점을 선보인 이후 현재 6개 무인점포를 운영 중이고, 씨유(CU)는 스마트폰으로 상품 스캔부터 결제까지 할 수 있는 모바일앱인 'CU 바이셀프'(Buy-Self)를 선보였다. 아예 점원이 없는 무인점포까지는 아니더라도, 무인 주문기기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은 업종을 불문하고 확산하고 있다.
패스트푸드 전문점인 롯데리아와 맥도날드의 경우 전체 운영 매장 가운데 무인주문기를 도입한 매장이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농협은 IoT 스마트 판매 시스템을 접목한 이른바 '고기 자판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고기 자판기는 생고기, 양념고기 등을 소단위로 진공으로 포장해 판매하며, 무인으로 신선도 관리를 할 수 있다. 올해 최저임금 인상 이슈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무인기기 도입은 더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유통가에 몰아치는 '무인화 바람'이 일자리 축소를 비롯한 각종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인건비 부담이 갈수록 심화하고 비(非)대면 결제를 선호하는 소비자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무인기기·점포 도입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당장 전면적으로 무인점포를 도입하기엔 기술이나 제도적인 부분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무인점포나 기기 도입을 하려면 그에 따른 전문 기술자나 기기 관리자 등 기존에 없던 인력도 대거 필요하므로 무조건 일자리가 줄어든다고 볼 순 없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일자리 축소" vs "무인 점포·기기 관리 등 새 일자리 생겨"
첨단 정보통신기술 발달로 국내 유통가에도 '무인'(無人) 열풍이 불고 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결제전문기업 다날이 운영하는 커피전문브랜드 '달콤커피'는 지난달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국내 커피업계 최초로 무인 로봇카페 '비트'를 선보였다.
비트는 달콤커피의 카페운영 노하우,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최첨단 로봇, 다날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융합해 만든 이른바 '스마트 카페'다.
모바일앱이나 부스에 설치된 키오스크를 통해 주문하면 로봇이 커피머신을 작동시켜 커피를 내리고, 픽업 공간으로 옮겨준다.
인천공항 매장에서는 현재 홍보 차원에서 커피값은 받고 있지 않지만, 실제 영업에 돌입하게 되더라도 가격은 커피 프랜차이즈의 반값 정도가 될 전망이다.
달콤커피 측은 기술 보완을 거쳐 올해 은행이나 대형쇼핑몰, 대학교 등 공공장소 위주로 비트를 100개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편의점 업계도 무인화 대열에 합류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5월 편의점 중 처음으로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무인형 편의점 '시그니처'를 선보인 데 이어 이달 초 서울 중구 롯데손해보험빌딩에 2호점을 열었다.
시그니처에는 손의 정맥을 인식해 결제가 이뤄지는 핸드페이와 바코드를 360도 모든 방향에서 읽는 자동 스캔 무인계산대가 도입됐다.
정맥 인증을 통해 출입하는 바이오 인식 스피드 게이트와 영업시간 외 외부인의 무단침입과 화재 등을 감지할 수 있는 스마트 CCTV 등도 설치됐다.
이마트24는 작년 6월 무인편의점을 선보인 이후 현재 6개 무인점포를 운영 중이고, 씨유(CU)는 스마트폰으로 상품 스캔부터 결제까지 할 수 있는 모바일앱인 'CU 바이셀프'(Buy-Self)를 선보였다. 아예 점원이 없는 무인점포까지는 아니더라도, 무인 주문기기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은 업종을 불문하고 확산하고 있다.
패스트푸드 전문점인 롯데리아와 맥도날드의 경우 전체 운영 매장 가운데 무인주문기를 도입한 매장이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농협은 IoT 스마트 판매 시스템을 접목한 이른바 '고기 자판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고기 자판기는 생고기, 양념고기 등을 소단위로 진공으로 포장해 판매하며, 무인으로 신선도 관리를 할 수 있다. 올해 최저임금 인상 이슈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무인기기 도입은 더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유통가에 몰아치는 '무인화 바람'이 일자리 축소를 비롯한 각종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인건비 부담이 갈수록 심화하고 비(非)대면 결제를 선호하는 소비자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무인기기·점포 도입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당장 전면적으로 무인점포를 도입하기엔 기술이나 제도적인 부분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무인점포나 기기 도입을 하려면 그에 따른 전문 기술자나 기기 관리자 등 기존에 없던 인력도 대거 필요하므로 무조건 일자리가 줄어든다고 볼 순 없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