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두산인프라코어 군산공장을 방문한 손동연 사장(왼쪽에서 일곱번째)과 협력사 대표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산 제공
지난 1월 두산인프라코어 군산공장을 방문한 손동연 사장(왼쪽에서 일곱번째)과 협력사 대표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산 제공
두산의 상생경영은 협력사와의 ‘선순환적 파트너십 구축’을 목표로 한다. 선순환적 파트너십이란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해 사업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성장한 협력사들이 두산의 사업을 지지하면서 상호 성장의 궤를 함께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해 두산은 경쟁력 공유, 기술력 및 재무 지원, 커뮤니케이션 활동 등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확산되는 동반성장] 두산, 협력사 스마트공장 구축에 매년 10억 출연
두산은 협력사 재정 지원을 위한 동반성장 펀드조성 노력을 확대해 가고 있다. 산업은행 IBK기업은행 우리은행과 함께 총 22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펀드는 중소 협력사에 저렴한 금리로 운영자금을 대출 지원하는 형태로 사용된다. 협력사들은 동반성장 펀드를 통해 시중보다 1~2%포인트 정도 낮은 대출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혁신운동에 참여해 2~3차 협력사의 현장혁신 활동 및 ICT스마트공장 구축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3년부터 5년간 매년 10억원의 자금을 출연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협력사 기술개발 지원과 다각적 교육 지원 프로그램 운영으로 협력사 수익 증대와 경쟁력 강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부품 국산화 개발, 신기종 공동 개발, OEM 및 모듈 개발 등 협력사에 237건의 기술개발을 지원했다. 또한 대학 연계 교육을 비롯해 채용 예정자 교육 등의 다양한 교육 과정을 운영해 매년 100여 명이 교육을 이수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협력사의 경쟁력 향상과 경영 안정화를 위해 사내 전문가 및 기술고문으로 구성된 ‘경쟁력강화지원단’도 조성했다. 50여 명으로 구성된 지원단은 협력사를 직접 방문해 품질·납기·원가개선 등 혁신 기법을 전수한다. 혁신활동을 중심으로 지난해 총 10개사에 지원을 완료했다. 앞으로 구매총괄 내에 협력사 육성팀을 강화해 협력사 기술 강화를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주)두산 산업차량은 협력사의 제품 경쟁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 지난해 11월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기업혁신대상’에서 산자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엔진식, 전동식 지게차를 생산하는 (주)두산 산업차량은 한국생산성본부 지도위원과 함께 사내 TF를 꾸려 협력사 공장 환경을 개선하고 재고 관리 노하우를 제공하며 성과를 공유하는 등 상생협력 문화를 정착시켜왔다.

(주)두산과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9월부터 사내협력사 및 2~3차 협력사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연 40억원 규모의 상생격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명절선물, 건강검진, 장례서비스, 고교생 자녀 학자금, 두산 직장 어린이집 이용 지원 등 협력사 근로자에 대해 격차 해소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