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말 대한항공 객실승무원들이 자원봉사자로 나선 ‘하늘사랑 바자회’에서 조원태 사장(왼쪽 다섯 번째)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지난해 11월 말 대한항공 객실승무원들이 자원봉사자로 나선 ‘하늘사랑 바자회’에서 조원태 사장(왼쪽 다섯 번째)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은 국내외에서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글로벌 항공사로 거듭나고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대한항공은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라며 “협력업체를 동반자로 생각해 윈윈하는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상생 경영의 중요성을 항상 강조하고 있다.

한진그룹은 ‘한진그룹 사회봉사단’을 발족해 운영 중이다. 특히 대한항공은 도서관 혜택을 받지 못하는 농어촌과 산간벽지 마을의 초등학교 도서관을 활용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어린이와 지역 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을 세우는 활동에 참여해 소정의 건립비용 및 도서를 지원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글로벌 항공사답게 세계인과도 따뜻함을 나누고 있다. 대한항공은 사막화 방지를 위해 중국과 몽골 사막 지역에 매년 나무를 심고 있다. 황무지와 다름없던 몽골 사막은 지난 10여 년간 총 44만㎡ 규모에 약 8만3000여 그루의 나무들이 자라는 푸른 숲으로 바뀌었다. 해외 나무 심기 봉사활동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해 2009년 몽골 자연환경관광부로부터 ‘자연환경 최우수 훈장’을 받기도 했다.

[확산되는 동반성장] 대한항공, 몽골 사막화 방지 나무심기 10여년째 지속
재난구호에도 적극적이다. 2015년 강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네팔에 구호물품을 긴급 지원했다. 네팔 구호품 지원 활동은 직원들의 자발적인 의견 개진으로 시작됐다는 점에서 더욱 의의가 있다.

대한항공은 해외 재해 지원 활동을 수년 전부터 지속하고 있다. 1999년 터키 및 대만 지진, 2000년 일본 니가타 지진 피해 때 구호물자를 전달했다. 2005년엔 미국 ‘카트리나’ 허리케인으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에게 구호품을 수송했다. 2008년 중국 쓰촨성 대지진 때는 담요와 생수 구호품을 전달하는 한편 인하대병원 의료진을 현지에 급파하기도 했다. 또한 2010년 파키스탄 대홍수 발생 때는 1t가량의 생필품을 무상 수송했다. 2011년 3월 뉴질랜드 크라이스처치 지진과 일본 대지진 당시에도 생수와 담요 등을 지원했다.

대한항공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재능기부를 통한 다양한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매년 연말 어려운 저소득층 가정에 연탄을 기증하고 이중 일부를 직접 해당 가정에 전달하는 노사 합동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아울러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하늘 사랑 바자회’를 비롯해 소외 어린이 대상 항공상식 교실 개최, 독거노인 돕기, 사회복지시설 봉사활동 등 다양한 형태의 활동을 하고 있다.

협력업체에 대한 기술 지원, 직원 교육 등을 토대로 한 상생경영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단순한 물량 제공에서 벗어나 국제 항공 품질경영시스템 인증을 받도록 지원해 국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해외 기술연수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등 자생력을 갖추게 하는 진정한 동반 관계를 맺고 있다.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는 수십 개의 협력업체와 함께 일하고 있다. 협력사 간담회를 통해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 방안을 찾는다. 협력사와 함께 해외 선진 항공업체의 산업시찰을 하기도 한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