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집] 재건축 연한 채운 목동 1·2·3단지 "3종으로 높여달라"
재건축 연한(30년)을 각각 넘긴 서울 양천구 목동 1·2·3단지 주민들이 일대 종 상향을 요구하며 단체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일대 주민 모임인 ‘목동 1·2·3단지 조건없는 3종환원 추진연합’은 다음달 10일 ‘조건없는 3종환원 설명회 및 궐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주민들은 서울시청 항의 방문과 서울시 민원 제기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목동 1단지는 올해 입주 34년차를 맞았다. 목동 2·3단지는 입주 33년차다. 재건축 연한을 넘겨 지난해 말부터 주민들간 재건축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나오고 있다. 일대 다른 단지들도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목동 4~10·13·14단지는 재건축 연한을 이미 채웠고 올해 중 11·12단지가 입주 30년차를 넘긴다.

[얼마집] 재건축 연한 채운 목동 1·2·3단지 "3종으로 높여달라"
양천구는 목동 1~14단지를 동시다발적으로 재건축한다는 계획을 추진하면서 서울시와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목동 1~3단지 종상향을 놓고서다. 목동 1~14단지 중 1~3단지는 2종일반주거지, 4~14단지는 3종일반주거지로 분류돼 있다.

1~3단지는 2004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자체 결정에 따라 2종일반주거지역으로 결정됐다. 서울시 매뉴얼 상으로는 3종일반주거지역 조건을 충족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13층 이상의 고층 건물이 10%를 초과할 경우 해당 지역을 3종일반주거지역으로 분류하는 것이 가이드라인이다. 목동 1·2·3단지는 고층 비율이 각각 23.5%, 21.6%, 20%다.

양천구는 1~3단지를 종 상향해 1~14단지 모두 3종일반주거지로 재건축한다는 계획이다. 2종일반주거지역은 최고 12층 이하, 용적률 200% 이하를 적용받지만 제3종주거지역은 250% 용적률을 적용받는다. 용적률이 높으면 일반분양 가구수가 늘어 수익성이 커진다. 당초 양천구의 지구단위계획 용역이 올해 초 마무리될 예정이었으나 서울시와의 협의가 길어지면서 미뤄졌다.

최신구 목동 1·2·3단지 조건없는 3종환원 추진연합 사무국장은 “지역구 의원인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를 통해 답변받은 바에 따르면 3종주거지 조건을 갖췄음에도 2종으로 분류된 곳은 목동 1·2·3단지가 유일하다”며 “이 일대는 기부채납 등을 통해서가 아니라 조건없이 종 상향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