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농성 100일' 파인텍 노동자 "공장 정상화·고용승계" 촉구
천막 제조업체인 파인텍 노동자들이 19일 굴뚝 고공농성 100일을 맞아 공장 정상화와 고용승계 등 노사합의 사항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파인텍지회 소속 홍기탁 전 지회장, 박준호 사무장은 "파인텍 모기업인 스타케미칼이 노조와 약속한 고용승계, 단체협약 등을 이행하지 않는다"며 지난해 11월 12일 서울 양천구 서울에너지공사 목동열병합발전소 75m 높이의 굴뚝에 올라가 농성 중이다.

스타케미칼의 일방적인 공장 가동 중단과 정리해고에 반발해 2014년 5월 27일부터 2015년 7월 8일까지 408일간 고공농성을 벌인 차광호 지회장에 이은 두 번째 농성이다.

차광호 파인텍지회 부지회장은 "파인텍 노동자들은 2006년부터 13년간 정리해고, 위장 폐업 등에 맞서 거리에서 싸웠지만 회사는 2015년 공장 정상화, 단체협약 체결을 약속한 뒤 또 약속을 어겼다"며 "우리는 공장 정상화와 노사합의 이행 그리고 노동악법 철폐와 독점재벌 해체를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진보 성향 개신교 교단협의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도 이날 오전 11시 서울 양천구 목동 CBS 사옥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인텍 사측에 노사합의 이행을 촉구했다.

고공농성 100일을 맞아 문화제도 열린다.

고공농성을 돕는 시민사회연대체 굴뚝고공농성친구들 등은 이날 오후 7시 농성장 인근에서 액막이 도깨비 굿, 민요공연 등 문화 행사를 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