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500m에서 이상화와 고다이라는 각각 은메달, 금메달을 따내 평창올림픽 내내 빙속 경기장에 몰아치는 '오렌지 광풍'을 완전히 차단한 첫 주인공이 됐다.
고다이라와 이상화에 이어 카롤리나 에르바노바(체코)가 동메달을 따면서, 이번 대회 들어 처음으로 시상대에서 네덜란드 선수를 몰아냈다.
이 종목에 출전한 네덜란드 선수 3명 가운데 최고 성적은 요린 테르모르스의 6위였다.
이 경기 전까지 치러진 남녀 빙속 7경기에서 네덜란드는 금메달 6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따내는 막강한 위력을 과시했다.
유일하게 네덜란드 아닌 선수로 금메달을 차지한 남자 10,000m의 테트-얀 블루먼(캐나다)도 네덜란드 출신으로 이중국적 중 캐나다를 선택한 케이스다.
이 종목 은메달은 네덜란드 선수인 요릿 베르흐스마가 차지했다.
원래 스피드스케이팅 강국인 네덜란드는 소치올림픽을 거쳐 평창올림픽에 이르면서 대부분 종목의 시상대를 장악하는 '지배자'로 진화했다. 네덜란드의 위세에 밀려 미국이나 독일 등 북미·유럽의 강국들도 좀처럼 매달 전선에 뛰어들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상화와 고다이라가 나란히 시상대의 가장 높은 두 자리를 차지한 뒤 뜨거운 우정을 나눈 것을 시작으로, 양국 스케이터들은 대회 후반부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이승훈(대한항공)이 이끄는 남자 팀추월 대표팀이 8강에서 네덜란드보다 빠른 기록을 내며 1위로 준결승에 진출,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승훈은 김보름(강원도청)과 함께 남녀 매스스타트에서도 금빛 질주를 다짐하고 있다.
일본은 여자 1,500m 은메달리스트인 다카기 미호를 중심으로 여자 팀추월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