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경색 위험 높은 환자 절반이 예방치료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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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의근 서울대병원·이소령 순천향대병원 교수팀
뇌경색 위험이 높은 환자 절반이 예방치료를 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의근 서울대병원·이소령 순천향대병원 교수팀은 뇌경색의 주요 원인인 심방세동 환자가 2008년부터 2015년까지 7년간 2배로 증가했음에도 뇌경색 예방치료를 받는 환자는 절반에 그쳤다고 20일 밝혔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심방세동 환자는 2008년 15만 명에서 2015년 28만 명으로 많아졌다. 심방세동은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질환으로 심방에서 혈액이 순환하지 않고 정체되면서 혈전이 생성된다.
혈관 속에서 굳은 핏덩어리인 혈전이 뇌혈관을 막으면 뇌경색이 발생한다. 혈전이 야기한 뇌경색은 다른 원인으로 생긴 뇌경색보다 광범위하고 후유증이 크다.
심방세동 환자가 2개 이상의 위험인자(고령,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 뇌경색 과거력, 심부전 등)을 가지면 뇌경색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뇌경색 고위험군은 2008년 심방세동 환자 중 87%(12만 명)에서 2015년 83%(23만 명)으로 증가했다. 최의근 교수는 "심방세동 환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그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뇌경색 고위험군 환자는 경구용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게 좋다. 국내에 도입된 치료제 NOAC는 기존 경구용 항응고제인 와파린과 달리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혈액검사를 자주 할 필요가 없다. 또 음식이나 다른 약제와 효과가 상충할 위험이 적다. 최근 효능과 안전성도 입증됐고 보험급여가 확대돼 처방이 늘고 있다. NOAC를 먹는 고위험군 환자는 2008년 35%에서 2015년 51%로 늘었다.
그러나 절반에 가까운 고위험군 환자들이 NOAC를 챙기지 않고 있다. 최 교수는 "뇌경색 고위험군은 조기 발견과 예방 치료가 필수적"이라며 "뇌경색 예방 치료로 한국 뇌졸중 발생률이 낮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최의근 서울대병원·이소령 순천향대병원 교수팀은 뇌경색의 주요 원인인 심방세동 환자가 2008년부터 2015년까지 7년간 2배로 증가했음에도 뇌경색 예방치료를 받는 환자는 절반에 그쳤다고 20일 밝혔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심방세동 환자는 2008년 15만 명에서 2015년 28만 명으로 많아졌다. 심방세동은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질환으로 심방에서 혈액이 순환하지 않고 정체되면서 혈전이 생성된다.
혈관 속에서 굳은 핏덩어리인 혈전이 뇌혈관을 막으면 뇌경색이 발생한다. 혈전이 야기한 뇌경색은 다른 원인으로 생긴 뇌경색보다 광범위하고 후유증이 크다.
심방세동 환자가 2개 이상의 위험인자(고령,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 뇌경색 과거력, 심부전 등)을 가지면 뇌경색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뇌경색 고위험군은 2008년 심방세동 환자 중 87%(12만 명)에서 2015년 83%(23만 명)으로 증가했다. 최의근 교수는 "심방세동 환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그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뇌경색 고위험군 환자는 경구용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게 좋다. 국내에 도입된 치료제 NOAC는 기존 경구용 항응고제인 와파린과 달리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혈액검사를 자주 할 필요가 없다. 또 음식이나 다른 약제와 효과가 상충할 위험이 적다. 최근 효능과 안전성도 입증됐고 보험급여가 확대돼 처방이 늘고 있다. NOAC를 먹는 고위험군 환자는 2008년 35%에서 2015년 51%로 늘었다.
그러나 절반에 가까운 고위험군 환자들이 NOAC를 챙기지 않고 있다. 최 교수는 "뇌경색 고위험군은 조기 발견과 예방 치료가 필수적"이라며 "뇌경색 예방 치료로 한국 뇌졸중 발생률이 낮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