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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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박용수(42·영어명 리처드 박) 코치는 핀란드와 8강 플레이오프가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했다.

박 코치는 19일 강원도 강릉의 강릉하키센터 연습링크에서 대표팀 선수 10명을 데리고 훈련을 지휘했다.

전날 캐나다전에서 출전 시간이 길었던 선수들과 백지선(51·영어명 짐 팩) 감독은 이날 휴식을 취했다.

박 코치는 훈련 뒤 취재진과 만나 "핀란드전이 우리의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용수 코치 "세계 4위 핀란드전, 끝이 아닌 시작"
세계 21위인 한국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A조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패해 승점 0으로 예선을 마쳤다.

패자부활전 성격의 8강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낮은 12번 시드를 받은 한국은 8강 직행에 실패한 8팀 중 가장 높은 5번 시드의 핀란드와 20일 격돌한다.

핀란드는 세계 랭킹 4위의 강호로, 한국과는 지난해 12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유로하키투어 채널원컵에 맞붙어 4-1로 승리했다.

박 코치는 "우리 선수단은 핀란드전을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본다"며 "죽기 아니면 살기다.

핀란드전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시합인 것만은 분명하다"고 했다.

그는 "핀란드가 강하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하지만 올림픽에 참가한 12개국 중 쉬운 팀은 단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핀란드 대표팀은 채널원컵 때의 멤버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바라건대 우리 선수들이 그때 경기를 통해 뭔가를 배웠길 바란다"며 "경기가 끝난 뒤에 핀란드의 템포와 스피드가 어땠다고 얘기해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이제 단 한 경기만 남았다는 각오로 나서야 한다"며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누구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박 코치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다.

1995년 피츠버그에서 NHL에 데뷔한 박 코치는 이후 이적을 거듭하다가 2001-2002시즌 미네소타 와일드 유니폼을 입으면서 풀타임 NHL 리거로서 선수 생활의 전성기를 열었다.

2001년 미국 대표로 월드챔피언십에 출전, 7경기에서 6포인트(3골 3어시스트)를 기록했고 2002-2003시즌에는 플레이오프에서 '미네소타 돌풍'을 주도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