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희 서울대병원 의료사회복지사

정씨는 다양한 이유로 병원에서 치료받기 어려운 환자를 돕는 일을 한다. 경제적 부담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지원 가능한 기관을 연결해준다. 정신질환자, 당뇨 및 신장질환 등 만성질환자 교육도 정씨의 업무다. 사각지대에 있는 환자를 돕다 보니 법이나 제도의 벽에 많이 부딪혔다. 그때마다 외부 공모전과 지원 프로그램의 문을 두드렸다. 2013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희귀난치성 질환 사업 공모전에 참가해 한 환자의 골수 이식을 도왔다. 해외 골수 이식을 위해서는 3000만원이 필요했지만 암 환자만 지원 대상에 포함돼 사각지대에 놓인 환자였다. 그가 받은 상금으로 환자는 무사히 수술을 받았다.
“환자는 물론 병원 직원도 병원 안에 저희와 같은 사회복지사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매달 곗돈을 모아 돈을 타면 원하는 사람에게 기부하는 모임도 꾸리고 싶습니다. 이름은 ‘삼삼오오 나눔계’가 어떨까요.”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