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로 승부"… KAI, 연구인력 700명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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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규모 채용
전체 임직원의 15% 수준
차세대 전투기 개발 투입
"올 수주 85% 수출로 달성
매출은 2조4734억 목표
2030년 글로벌 5위 도약"
전체 임직원의 15% 수준
차세대 전투기 개발 투입
"올 수주 85% 수출로 달성
매출은 2조4734억 목표
2030년 글로벌 5위 도약"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올해 700여 명을 신규 채용한다고 19일 발표했다. 전체 임직원(4100여 명)의 15%를 넘는다. 1999년 KAI 설립 이후 사상 최대 규모 채용이다. 김조원 KAI 사장은 “2030년 세계 5위 항공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연구개발(R&D)과 더불어 대규모 인력 투자에 나서지 않으면 안 된다”고 채용 배경을 설명했다. KAI는 올해 수주와 매출 목표를 각각 2조6775억원, 2조4734억원으로 정했다. 지난해보다 수주는 42%, 매출은 21% 증가한 수치다.
미래 성장 위해 대규모 투자
KAI는 올 들어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KF-X), 소형무장·민수헬기(LAH·LCH) 등 대형 개발사업을 본격화하고 항공정비(MRO)사업을 추진하면서 개발과 생산 부문을 중심으로 신규 채용 수요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기술 인력 수요가 늘어난 데다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채용 인원을 늘렸다”며 “MRO 분야에서는 추가 채용도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KAI 임원들은 휴가를 하루도 제대로 쓰지 못했다”며 “자유로운 휴가 사용과 초과 근무 축소로 KAI 임직원의 ‘워라밸’(일과 가정의 균형을 추구한다는 뜻)을 강화해 생산성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10월 KAI 사장에 취임한 이후 경영혁신위원회를 발족해 비리로 얼룩졌던 KAI를 쇄신하는 작업을 주도했다. 내부 혁신이 마무리된 만큼 성장과 투자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그는 장기적으로 국내 전투기의 70%를 대체할 KF-X사업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오는 6월 기본설계가 마무리되면 7월부터 상세설계에 들어간다”며 “2020년이면 영공을 지킬 국산 전투기의 시제기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 성장동력이 될 제품도 지속적으로 개발한다. 국산 고등훈련기(T-50)와 경공격기(FA-50) 등의 다양한 파생형 기종도 준비 중이다. 김 사장은 “그동안 투자를 많이 못해 수출할 만한 경쟁력 있는 기종이 부족했다”며 “이라크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기존 T-50계열 구매국과 말레이시아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파생 기종 수출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파생형으로 동남아 공략
KAI는 올해 목표 수주액 2조6775억원 중 85%(약 2조3000억원)를 수출로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신규투자 규모는 작년의 2배인 3800억원이다. KAI는 7월 미 공군 고등훈련기 교체(APT)사업을 따낸다는 것을 전제로 올해 수주 목표를 잡았다. KAI는 또 올 상반기 보츠와나에서 6600억원 규모의 FA-50 16대 수주를 따낼 것으로 전망했다. FA-50은 KAI가 개발한 T-50을 전투용으로 개량한 고급 기종으로 대당 가격은 3000만달러(약 340억원)를 웃돈다.
보잉, 에어버스 등에 납품하는 항공기 동체와 날개 등 제작사업도 점차 고도화한다. 그는 “주문한 대로 생산하는 단순 제작업체에서 벗어나 KAI가 직접 설계에 참여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사업구조를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을 제외한 국가에서 항공기를 제작하면서 동체도 공급하는 기업은 KAI가 거의 유일하다”며 “항공전력 수요가 커지고 있는 동남아시아 중동 남미 등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파생형 기종을 수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미래 성장 위해 대규모 투자
KAI는 올 들어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KF-X), 소형무장·민수헬기(LAH·LCH) 등 대형 개발사업을 본격화하고 항공정비(MRO)사업을 추진하면서 개발과 생산 부문을 중심으로 신규 채용 수요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기술 인력 수요가 늘어난 데다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채용 인원을 늘렸다”며 “MRO 분야에서는 추가 채용도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KAI 임원들은 휴가를 하루도 제대로 쓰지 못했다”며 “자유로운 휴가 사용과 초과 근무 축소로 KAI 임직원의 ‘워라밸’(일과 가정의 균형을 추구한다는 뜻)을 강화해 생산성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10월 KAI 사장에 취임한 이후 경영혁신위원회를 발족해 비리로 얼룩졌던 KAI를 쇄신하는 작업을 주도했다. 내부 혁신이 마무리된 만큼 성장과 투자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그는 장기적으로 국내 전투기의 70%를 대체할 KF-X사업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오는 6월 기본설계가 마무리되면 7월부터 상세설계에 들어간다”며 “2020년이면 영공을 지킬 국산 전투기의 시제기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 성장동력이 될 제품도 지속적으로 개발한다. 국산 고등훈련기(T-50)와 경공격기(FA-50) 등의 다양한 파생형 기종도 준비 중이다. 김 사장은 “그동안 투자를 많이 못해 수출할 만한 경쟁력 있는 기종이 부족했다”며 “이라크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기존 T-50계열 구매국과 말레이시아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파생 기종 수출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파생형으로 동남아 공략
KAI는 올해 목표 수주액 2조6775억원 중 85%(약 2조3000억원)를 수출로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신규투자 규모는 작년의 2배인 3800억원이다. KAI는 7월 미 공군 고등훈련기 교체(APT)사업을 따낸다는 것을 전제로 올해 수주 목표를 잡았다. KAI는 또 올 상반기 보츠와나에서 6600억원 규모의 FA-50 16대 수주를 따낼 것으로 전망했다. FA-50은 KAI가 개발한 T-50을 전투용으로 개량한 고급 기종으로 대당 가격은 3000만달러(약 340억원)를 웃돈다.
보잉, 에어버스 등에 납품하는 항공기 동체와 날개 등 제작사업도 점차 고도화한다. 그는 “주문한 대로 생산하는 단순 제작업체에서 벗어나 KAI가 직접 설계에 참여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사업구조를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을 제외한 국가에서 항공기를 제작하면서 동체도 공급하는 기업은 KAI가 거의 유일하다”며 “항공전력 수요가 커지고 있는 동남아시아 중동 남미 등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파생형 기종을 수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