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전날인 지난 14일 장 마감 후 불리한 내용을 공시하는 기업이 쏟아졌다. 이중엔 관리종목 지정사유가 발생한 기업도 포함돼 있다. 코스닥시장의 이디, 에스마크, 케이에스피 등 세 종목이다.

이디·에스마크 등 관리종목 지정 위기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디와 에스마크는 지난해 각각 57억원, 92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관리종목 지정, 또는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고 이날 장 마감 후 공시했다. 에스마크는 2014년부터 작년까지 4개 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이디는 최근 3개 사업연도 중 두 차례 법인세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 손실이 발생한 게 관리종목 지정 사유다. 거래소는 이들의 최종 감사보고서를 확인해 관리종목 지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공시 후 거래가 재개된 이날 이디와 에스마크는 각각 26.97%와 21.25% 급락했다.

선박용 엔진밸브를 제작하는 케이에스피도 4년 연속 영업손실을 내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이 종목은 대규모 손상차손으로 2016년 11월부터 거래가 정지됐다. 지금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받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케이에스피엔 오는 4월18일까지 개선 기간을 부여했다”며 “4년 연속 영업손실을 내면 상장폐지를 결정하는 데 참고사항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작년에 영업적자로 전환했다고 발표한 기업 공시도 쏟아졌다. 한국항공우주(작년 영업손실 1972억원)를 비롯해 크루셜텍, 파루, 덱스터 등 10여 개 상장사가 지난해 적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삼천리자전거는 적자전환은 면했지만 작년 영업이익이 95.6% 감소한 2억5390만원에 머물렀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