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지난해 매출 9000억원을 넘기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두 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522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09.1% 증가했다고 20일 공시했다. 매출은 9491억원으로 41.5% 늘었고, 순이익은 4007억원으로 122.07%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셀트리온 작년 영업익 109% 급증
회사 측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의 유럽시장 점유율이 확대되면서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램시마는 2013년 9월 유럽 의약품청(EMA) 승인 이후 오리지널인 레미케이드 시장의 49%가량을 차지했다.

작년 상반기 영국 등 유럽에서 출시한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도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매출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와 트룩시마 판매 개시에 따른 제품 다변화도 수익성이 개선된 요인”이라며 “최근 EMA로부터 바이오시밀러 허쥬마 판매 승인도 받았기 때문에 올해는 실적이 더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장비를 제조하는 제이스텍은 작년 영업이익이 1006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49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708억원으로 전년 대비 278.5% 늘었다. 회사 측은 “전방산업인 반도체 투자가 확대되면서 매출과 이익이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시트용 원단 등을 생산하는 유니켐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71.9% 증가한 4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매출은 661억원으로 전년보다 79.7% 늘었다. 회사 측은 “카시트 매출이 증가했고 자회사 유니원의 부의영업권(회사를 적정가보다 싸게 인수할 때 발생하는 초과 이익)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