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바랜' 화장품 ODM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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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침체에 중국관광객 감소 여파
코스메카코리아, 7일간 19% 하락
코스메카코리아, 7일간 19% 하락
개발한 제품의 판매를 유통사에 맡기는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의 주가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증권사들은 작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내수 화장품 시장의 침체와 중국 관광객 감소가 ‘실적 턴어라운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화장품 ODM 업체의 실적 전망치를 일제히 낮췄다.
20일 코스닥시장에서 코스메카코리아는 3000원(5.18%) 내린 5만49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회사 주가는 최근 7거래일 동안 19.26% 떨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맥스와 한국콜마도 각각 1.16%, 0.64% 하락했다.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돈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주가에 제동을 걸었다. 한국콜마의 작년 4분기 당기순이익은 72억원으로 증권사 전망치(142억원)보다 49.01% 낮았다. 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대했던 코스맥스 역시 같은 기간 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코스메카코리아도 전망치보다 23.38% 낮은 당기순이익을 발표했다.
ODM 업체들의 주가는 ‘쿠션’과 ‘마스크팩’으로 큰 인기를 모은 2015년 이후 점차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코스맥스와 한국콜마 주가는 고점(2015년 6월) 대비 절반 이하로 하락했다.
당시 성장성이 높다는 판단에 화장품 ODM 업체의 주가수익비율(PER)이 30~40배까지 올랐지만 현재 15~20배 수준으로 낮아졌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아이폰만큼이나 혁신적이었던 쿠션 제품 등 기업 가치를 끌어올릴 만한 새 제품이 수년째 나오지 않고 있다”며 “내수 시장까지 부진한 상황이어서 반등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과 중국 정부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문제 해빙 움직임에도 늘지 않는 중국인 관광객도 고민거리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중국 유명 여행사에서 단체관광 상품을 판매하고 있지 않고, 평창동계올림픽 특수도 기대만큼 크지 않다”고 했다.
증권사들은 실적 전망치를 잇달아 하향 조정하고 있다. 코스맥스와 코스메카코리아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석 달 전보다 각각 11.29%, 20.41% 낮아졌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20일 코스닥시장에서 코스메카코리아는 3000원(5.18%) 내린 5만49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회사 주가는 최근 7거래일 동안 19.26% 떨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맥스와 한국콜마도 각각 1.16%, 0.64% 하락했다.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돈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주가에 제동을 걸었다. 한국콜마의 작년 4분기 당기순이익은 72억원으로 증권사 전망치(142억원)보다 49.01% 낮았다. 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대했던 코스맥스 역시 같은 기간 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코스메카코리아도 전망치보다 23.38% 낮은 당기순이익을 발표했다.
ODM 업체들의 주가는 ‘쿠션’과 ‘마스크팩’으로 큰 인기를 모은 2015년 이후 점차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코스맥스와 한국콜마 주가는 고점(2015년 6월) 대비 절반 이하로 하락했다.
당시 성장성이 높다는 판단에 화장품 ODM 업체의 주가수익비율(PER)이 30~40배까지 올랐지만 현재 15~20배 수준으로 낮아졌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아이폰만큼이나 혁신적이었던 쿠션 제품 등 기업 가치를 끌어올릴 만한 새 제품이 수년째 나오지 않고 있다”며 “내수 시장까지 부진한 상황이어서 반등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과 중국 정부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문제 해빙 움직임에도 늘지 않는 중국인 관광객도 고민거리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중국 유명 여행사에서 단체관광 상품을 판매하고 있지 않고, 평창동계올림픽 특수도 기대만큼 크지 않다”고 했다.
증권사들은 실적 전망치를 잇달아 하향 조정하고 있다. 코스맥스와 코스메카코리아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석 달 전보다 각각 11.29%, 20.41% 낮아졌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