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 전 탈북한 탈북민이 버스를 훔쳐 운전하다 파주 통일대교에서 체포됐다.1일 경기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께 30대 남성 A씨가 파주 문산읍의 한 차고지에 주차된 마을버스를 훔쳐 달아났다. 당시 버스 안에는 차량 키가 보관돼 있었다.A씨는 파주 통일대교 남단에서 북단 방향으로 향했다. 초병의 제지도 무시한 채 차를 몰다 바리케이드를 들이받고 멈춰섰고, 오전 1시 30분께 체포됐다.A씨는 10여년 전 탈북한 탈북민이다. 최근까지 서울 신림동에서 거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 생활이 힘들어 북한으로 돌아가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범행 당시 음주나 마약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현재까지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형사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투자리딩 사기조직과 공모해 명품 쇼핑 등으로 10개월간 4억원을 탕진한 혐의로 기소된 일당이 실형을 받고 법정구속 됐다.부산지법 형사6부(부장판사 김용균)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여성 A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A씨가 속한 투자리딩사기 조직은 2022년 1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필리핀에 사무실을 두고 허위의 금 투자사이트를 만들어 '90% 이상 적중률, 최소 200% 이상 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이는 방식으로 10명으로부터 8억9000만원을 가로챘다.해당 조직 총책의 친형과 연인 관계였던 A씨는 자신의 예금계좌로 범죄수익을 세탁하거나 분배하는 데 사용하는 등 범행을 공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하지만 A씨는 재판에서 이미 사기 범행이 끝난 뒤 돈을 송금받아 범행에 공모했다고 볼 수 없고, 입금된 돈이 카드 대금을 납입하는 용도라고 생각해 범행 고의도 없다고 주장했다.재판부는 "A씨는 조직 총책의 친형과 연인 관계로 한국과 필리핀에 오가며 동거했고 범죄조직 구성원들과 종종 술자리를 갖는 등 상당한 기간 밀접하게 지냈다"며 "A씨 은행 계좌로 사기 피해금이 세탁되거나 조직원에게 분배됐다"고 판단했다.이어 "A씨는 필리핀 사기 조직 사무실에 있던 컴퓨터나 인터넷망으로 은행 계좌에 접속하는 등 범행을 공모했다"며 "10개월간 4억여원을 계좌로 분배받아 명품, 외제차 구입 등 범죄수익을 탕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A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재판부는 "A씨는 처음부터 범행을 알았거나 적어도 미필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고 보는 게 자연스러워 보인다&qu
홀로 지내던 50대 남성이 몸에 이상을 느껴 119에 신고했지만, 구조 대원들이 지도 시스템 오류로 위치를 찾지 못해 결국 해당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30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8일 부산 서구에 사는 50대 남성이 119에 '아프다'는 취지로 전화를 걸어와 자신이 살고 있는 오피스텔 주소와 건물명, 호수 등을 말하며 구조를 요청했다.소방당국은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한 뒤 신고자의 주소를 시스템에 입력하고 구급 출동 지령을 내렸다. 하지만 소방당국이 신고자 위치를 찾기 위해 사용하는 긴급구조 표준 시스템이 길을 잘못 안내했고, 출동 대원은 남성을 발견하지 못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신고자의 위치를 추적할 때 한 포털 사이트의 지도 애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한 긴급구조 표준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결국 남성은 신고한 지 일주일 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이번 사건으로 부산소방재난본부는 긴급구조 표준 시스템에 대한 긴급 점검에 들어갔다.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신고 당시 해당 남성이 전화를 받지 않은 데다가 최근 출동 기록도 없어 찾기 어려웠고, 현장에 계속 머물 수 없어 귀소했다"며 "시스템에 주소를 검색했는데 엉뚱한 곳을 안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개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