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집] 송파 끝자락 장지동 '파인타운'… 매도자 변심 잦아
위례신도시 가격이 오르면서 인근 서울 송파구 장지동의 ‘송파파인타운’ 아파트 가격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집주인들이 매물을 내놨다 거둬들이는 기간이 짧아 매물 개수와 호가를 종잡기 힘들다는 게 일선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인근 S공인 관계자는 “당일 아침에 출근해 확인한 매물만 그날 거래할 수 있고 그마저도 호가 오름세 탓에 ‘더 생각해보겠다’고 하는 매도인들이 많다”며 “다음날로 넘어가면 호가가 바뀌거나 마음이 바뀌어 거래할 수 없는 물건이 된다”고 전했다.

단지는 1~13단지로 전체 5600가구가 넘는 아파트 타운이다. 지하철 8호선 장지역 역세권이다. 이를 건너면 위례신도시가 바로 맞닿아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12단지 전용 84㎡가 지난달 8억8000만원에 팔렸다. 같은 주택형은 지난해 5월 7억2000만~7억5000만원에 실거래됐다. 9단지 전용 59㎡는 지난달 7억5000만원에 매매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해 말엔 7억1000만~7억3000만원 대였다. 역세권인데다 가장 최근에 입주한 13단지(2011년 초) 호가는 9억원을 넘어섰다. 2007~2008년에 입주한 1~11단지는 이보다 저렴하다.

S공인 관계자는 “매도인은 최고 실거래가를 넘겨서 팔려고 하고 매수자는 최저 호가보다 싸게 사려고 하는 갭(gap) 차이가 있어 거래가 잘 이뤄지진 않는다”며 “다만 전세가는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송파구 거주민이나 위례신도시에서 전세로 살던 세입자들의 매수 문의가 꾸준하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