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도전 삼세번'… 23일 혼다클래식 출격
'이번엔 다를까'
타이거 우즈(미국)가 올해 세 번째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에 나선다.
우즈는 오는 23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파70)에서 열리는 PGA투어 혼다 클래식에 출전한다.
우즈는 올해 처음 나선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에서는 공동 23위로 부활 가능성을 보였지만 두 번째 대회였던 제네시스 오픈에서 컷 탈락이라는 실망스러운 결과를 남겼다.
세 번째인 혼다 클래식에서는 어떤 성적을 낼지가 관심이 아닐 수 없다.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두 차례 대회에서 드러난 고질적인 티샷 난조가 혼다 클래식이라고 갑자기 사라지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에서는 그나마 쇼트게임과 퍼트가 따라줬지만, 코스 난도가 훨씬 높은 제네시스 오픈에서는 퍼트마저 말을 듣지 않자 속절없이 무너졌다.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는 제네시스 오픈이 치러진 리비에라 컨트리클럽 못지않게 난도가 높다.
우즈가 앞선 두 차례 대회 때처럼 티샷을 난사한다면 컷 통과를 장담하기 어렵다.
앞선 두 차례 대회 코스가 10차례 넘게 실전을 치른 익숙한 곳이라면 PGA 내셔널은 우즈에게 그리 친숙한 곳은 아니다.
프로 시절에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딱 세 차례 출전했을 뿐이다. 17세 때 아마추어 초청 출전을 포함하면 이번이 다섯 번째다.
2012년 준우승을 차지했고 2014년에는 허리 통증으로 기권했다.
다만 우즈의 집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불과해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우즈에게는 이 대회가 3년 만에 2주 연속 출전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 그는 2015년 PGA챔피언십과 원덤챔피언십에 잇따라 출전한 이후 PGA투어에서 2주 연속 경기를 치러보지 않았다.
작년에는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 컷 탈락에 이어 유럽프로골프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 나섰지만 1라운드만 치르고 허리가 아프다며 기권했다.
우즈는 올해 '통증 없는 4라운드 완주'에 큰 의미를 부여한 바 있다. 이번에는 2주 연속 출전이라는 또 하나의 시험대에 도전하는 셈이다.
작년 이 대회 우승자 리키 파울러(미국)는 피닉스오픈 최종일 역전패의 아픔을 타이틀 방어로 씻어내겠다는 각오다.
파울러가 우승하면 1977년과 1978년 우승한 잭 니클라우스(미국)에 이어 대회 사상 두번째로 대회 2연패를 이룬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세계랭킹4위 저스틴 토머스(미국)다. 토머스는 이 대회 출전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이 가장 높다.
미국 원정 두 차례 대회에서 컷 탈락과 공동20위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명예 회복에 나선다.
매킬로이는 2012년 이 대회에서 우즈를 제치고 우승한 기분 좋은 추억이 있다.
지난해 마스터스를 제패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올해 처음 PGA 투어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다.
2016년 우승자 애덤 스콧(호주)은 정상 탈환을 노린다.
한국 선수는 배상문(32), 강성훈(31), 안병훈(26), 김시우(23) 등 4명이 출전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