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합창 곁들여 숙소 옆 호텔서 30분간 비공개 진행

북한 응원단이 강원도 인제에 마련된 숙소 관계자들을 위해 21일 '감사공연'을 펼쳤다.
북 응원단, 인제스피디움서 직원 대상 '감사공연'
이날 공연은 오후 2시 30분부터 약 30분간 단원들이 묶는 인제스피디움 콘도 옆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됐다.

북한 응원단은 스피디움 측이 각종 편의를 제공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것에 대해 감사 의미로 공연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영철 북한 응원단장은 시작에 앞서 무대에 올라 "우리는 하나다.

(우리가) 있는 동안 잘 보살펴서 고맙다"고 인사했다.

'반갑습니다' 연주로 시작한 취주악단은 '아리랑'을 비롯해 북한민요 '김치깍두기', 토장' 등을 메들리로 선보이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어 단원들은 '고향의 봄'과 '까치까치 설날은'을 합창하고 역동적인 율동을 펼쳤다.

윤재연 인제스피디움 대표는 공연이 끝나자 "있는 동안 편안히 잘 계시라"며 화답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공연에는 스피디움 직원과 정부 측 인사 등 170여명이 참석했다.

객석에서는 흥겨운 연주와 노래, 율동을 선보이는 북한 응원단의 모습을 담기 위한 휴대전화 카메라 플래시 세례가 이어졌다.

지난 7일 스피디움에 입주한 응원단은 스피디움 내 콘도에서 머물고 있다.

응원단은 경기 응원이나 공연 등 외부 일정이 없을 때는 스피디움 호텔 식당에서 식사하고, 내부 시설이나 야외 자동차경주용 서킷에서 공연 연습을 했다.

스피디움 측은 그동안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 식사를 제공하는 등 북한 응원단 일정에 최대한 협조했다.

설날에는 인제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떡국과 황태 등으로 명절 음식을 준비하고, 몸이 아픈 단원에게는 별도의 특식을 내놓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