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큐브벤처스는 온라인 원단 판매 스타트업 패브릭타임에 투자했다고 22일 밝혔다. 초기 단계 투자로,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패브릭타임 직원들이 해외 디자이너에게 보낼 원단 샘플을 살펴보며 대화하고 있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패브릭타임은 서울 동대문 원단시장과 해외 패션 디자이너를 연결하는 온라인 원단 판매 플랫폼 ‘스와치온’을 운영하고 있다. 자신이 원하는 원단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해외 독립 디자이너들을 겨냥한 서비스다. 온라인으로 원단별 동영상을 확인하고 견본을 받아본 뒤 최종 구매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주문 후 발주가 이뤄지기 때문에 회사 측으로서는 재고 관리 부담이 적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3개월 새 80여개국의 900여개 브랜드에서 견본 신청을 받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정연미 패브릭타임 공동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물류를 자동화하고 인공지능(AI)을 결합한 개인화 추천 알고리즘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투자를 결정한 정신아 케이큐브벤처스 파트너는 “패브릭타임은 원단 공급처의 해외 진출과 고객 디자이너의 손쉬운 원단 조달을 돕는 상호협력 플랫폼”이라며 “창업팀의 업계 이해도가 높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