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마지막 달동네’ 백사마을이 저층형 임대주택과 아파트로 개발된다.

서울시는 이 일대에 지상 1~3층짜리 저층형 임대 698가구와 아파트 1840가구를 짓는다고 22일 발표했다. 기존 재개발에 서울시가 추진하는 도시재생을 접목한 새로운 방식이다. 시는 1960~70년대 서민의 주거·문화생활사를 간직한 지역 특성을 살린다는 계획이다.

노원구 중계동 104번지 일대 백사마을은 1967년 도심 개발로 청계천 등지에 살던 주민이 이주하면서 생겨난 마을이다. 2009년 주택재개발 정비사업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사업이 장기간 표류했다. 2016년 1월에는 사업시행자 지정이 취소되는 우여곡절을 겼었다. 사업 정상화를 위해 서울시가 개입해 전문가들의 합동 점검과 교차검증,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등 절차를 밟았다. 그 결과 2016년 12월 주민대표회의가 다시 꾸려졌고, 지난해 7월 SH공사가 사업시행자로 선정되면서 재개발 사업은 다시 동력을 얻었다.

심재문 기자 ps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