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랑 인형 없어 못 팔아요"
롯데백화점의 평창동계올림픽 굿즈 매장인 ‘평창 슈퍼스토어’ 강릉점(사진)이 17일 하루 매출 10억원을 돌파했다. 평창 슈퍼스토어는 롯데백화점이 지난 9일 강릉과 평창 경기장 인근 지역에 총 두 곳을 연 올림픽 공식 굿즈 매장이다. 2314㎡ 규모 매장에서 ‘수호랑·반다비’ 인형과 배지, 평창 스니커즈 등 평창올림픽 공식 라이선스 상품 1100여 종을 판매한다.

개장 후 이들 매장에는 하루 평균 방문객 5만~6만 명이 찾아오고 있다. 이들 중 30%는 외국인이다. 하루 평균 매출은 7억~8억원이다. 설 명절 기간인 지난 15~17일에는 가족 방문객이 올림픽 기념 상품을 구입하러 매장에 몰리며 입구 앞에서 한 시간 이상 줄을 서기도 했다.

롯데백화점, 아울렛, 팝업스토어 등에서 운영 중인 총 59개 평창 공식 스토어도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올림픽 개막 후 지난 9~18일 매출이 개막 전(1월30일~2월8일)과 비교해 5배 이상 급증했다. 한정 출시한 스키 수호랑, 스케이트 수호랑 등 종목별 인형은 대부분 품절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수호랑 인형과 비니, 장갑 등이 올림픽 경기 중계방송에 나오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평창·강릉 지역 슈퍼스토어를 올림픽이 끝나는 오는 25일까지 운영한다. 이후 잠시 문을 닫았다가 패럴림픽이 개막하는 3월9일 재개장해 3월18일까지 운영한다. 김재열 롯데백화점 평창라이선싱팀장은 “평창 패딩으로 불붙은 올림픽 굿즈 열기가 인형과 배지 등으로 번졌다”고 말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